[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정부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확산된 비대면 일상의 보안 문제를 사전에 대응하기 시작한 '내PC돌보미' 서비스가 누적 6만건 이용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서비스 대상을 PC뿐 아니라 모바일로 확대하고, 기관 등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점검도 지원한다.
박진완 KISA 사이버방역팀장은 2일 "지난해 9월 대국민 무료 서비스로 시작한 PC돌보미는 올해부터 모바일로 대상 서비스를 확대했다"며 "올해는 6월까지 4만6000건, 누적으로는 6만2000건의 서비스가 제공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사태로 퍼진 원격교육·재택근무 등 비대면 환경 속에서 가정의 사이버 위협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됐다.
박진완 KISA 사이버방역팀장. 사진/KISA
내PC돌보미 홍보 팜플렛. 사진/KISA
PC돌보미 서비스를 신청하면 전문가가 원격으로 접속해 일대일로 PC의 보안을 점검한다. 이 서비스를 통해 PC는 △계정 관리 △서비스 관리 △보안 관리 △사물인터넷(IoT) 관리 △업데이트 △해킹방지 등의 항목을 점검할 수 있다. 모바일의 경우 △잠금 설정 △구글플레이 프로텍트 인증 △최신 업데이트 △개발자 옵션 활성화 △앱 권한 기능 확인 △구글 2단계 인증 활성화 △백신 설치 등이 확인된다.
전문가들은 보안 항목을 확인해 조치가 미흡한 사항을 시정한다. KISA에 따르면 신청자의 35.3%가 로그인 패스워드를 미설정했고, 40.7%는 패스워드를 주기적으로 변경하지 않았다. 백신을 설치하지 않았거나 실시간 감시 비활성화 상태인 이용자도 10.1%나 됐다. 이외에도 지난해 1월 기술지원이 종료된 윈도우7을 이용 중인 이용자가 10.5%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보안 업데이트가 필요했다. 박진완 팀장은 "보안을 위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서비스 후에도 이용자 스스로 진단할 수 있게 자가진단도구를 제공 중"이라고 말했다.
KISA는 현재 수도권에 치중된 PC돌보미 이용자를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PC돌보미 이용자 가운데 60.7%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이용자였다. 이번 하반기부터 지역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농어촌희망재단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홍보·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내PC돌보미센터는 현장 보안 점검이 필요한 아동·장애인 보호시설, 농어촌 복지단체, 교육 취약 계층·기관 등 정보보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보안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