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이
LG(003550)를 제치고 국내 대기업 가운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재활용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펼쳐온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일 <뉴스토마토>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한국CSR연구소가 발표한 2021년 2분기 '대한민국 대기업 신뢰지수'에 따르면 삼성은 16.1로 국내 주요 30개 기업 가운데 현재 가장 ESG 경영을 잘 실천하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LG(15.8)는 2위였고
SK(034730)(7.8),
카카오(035720)(6.7),
현대차(005380)(5.2)순이었다.
삼성은 지난 1분기(5월)만 해도 15.4로 LG(16.6)에 뒤진 2위였으나 불과 한 분기 만에 자리를 바꿨다. 최근 지속적으로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 여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삼성전자(005930)는 사업별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활동을 적극 추진 중이다. IT·모바일커뮤니케이션(IM ) 부문은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재탄생하는 '갤럭시 업사이클링', 소비자가전(CE) 부문은 가전제품 패키지를 활용해 생활 소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에코 패키지'를 통해 소비자와 함께 자원순환에 동참하며 일상생활에서 지속 가능성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S9으로 '갤럭시 업사이클링 앳 홈'을 사용하고 있는 이미지. 갤럭시 스마트폰의 조도 센서를 사용해 사전에 설정한 조도 기준 이하로 주변 환경이 어두워지면 연동해 놓은 조명이 켜진다. 사진/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화성사업장은 '물 사용량 저감 사업장' 인증을 받았고 국내외 모든 반도체 공장이 '폐기물 매립 제로' 사업장 인증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주요 사업부에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신설하고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를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격상하는 등 전담 조직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지속가능경영 관련 이사회의 역할과 책임 강화를 위해 이사회 내 위원회인 '거버넌스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개편하기로 결의했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기존 거버넌스위원회가 수행해 온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주주가치 제고 등의 역할에 더해 환경(E)·사회(S)·지배구조(G)와 관련된 지속가능경영 분야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추진 방향을 제시하고 이행 성과를 점검하는 등의 역할을 강화할 예정이며 위원회 운영의 독립성을 위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이번 위원회 개편으로 삼성은 사업부에서 이사회에 이르는 전사 지속가능경영 추진체계를 확립하게 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5일부터 18일까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온라인패널 조사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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