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여자 유도 윤현지(27·안산시청)와 남자 유도 조구함이 나란히 도쿄올림픽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9일 윤현지는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유도 78㎏급 8강전에서 세계 5위 휘셔 스테인하위스(네덜란드)를 골든스코어(연장전) 접전 끝에 반칙승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윤현지(23위)는 4강에서 세계 1위 마들렌 말롱가(프랑스)와 맞붙는다.
윤현지는 이날 32강, 16강을 내리 한판승을 거두면서 8강에 올랐다. 8강전에서도 상대방에게 배대뒤치기 기술을 사용하면서 몰아붙였다. 두 선수는 정규 4분 안에 승부를 내지 못하고 골든스코어(연장전)에 들어갔다. 이후 스테인하위스는 골든스코어 1분 13초에 소극적인 플레이를 펼치다 세 번째 지도를 받아 승패가 갈렸다.
윤현지는 16강에서도 세계 7위 나탈리 파월(영국)을 상대로 절반 두 개를 묶어 한판승을 거뒀고, 32강전에서는 니펠리 파파다키스(미국·30위)를 허벅다리 감아치기 절반에 이은 고쳐 곁누르기 절반으로 한판승을 기록한 바 있다.
조구함도 같은 날 열린 유도 남자 100㎏급 8강에서 칼 리하르트 프레이(독일)와 골든스코어 끝에 승리했다.
조구함은 정규 시간(4분) 동안 프레이와 나란히 지도(반칙) 1개씩을 받고 연장으로 향했다. 조구함은 연장에서 상대 선수가 소극적 플레이로 두 번째 지도를 받으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14초 뒤 위장 공격으로 지도를 받아 다시 원점이 됐다. 팽팽한 흐름 속에 조구함은 연장 1분31초에 띄어치기 공격으로 절반을 얻어 승리를 따냈다.
조구함은 준결승에서 호르헤 폰세카(포르투갈)와 결승 진출을 겨룬다.
윤현지는 이날 오후 5시25분에, 조구함은 같은날 오후 5시51분에 준결승전에 나선다.
조구함이 29일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유도 남자 100㎏급 8강전에서 칼-리하르트 프레이(독일)를 물리치고 포효하고 있다. 조구함은 프레이를 연장 1분31초 만에 절반으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라 호르헤 폰세카(포르투갈)와 결승행을 다툰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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