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 잇단 오류, SKT는 책임 없나
2010-08-06 11:29:58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잦은 버그로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 문제에 대해 그동안 '공동개발자'라고 밝혀온 SK텔레콤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진행한 스마트폰 프로젝트 ‘와우’를 통해 개발한 갤럭시S(SHW-M110S)의 오류 리스트를 지난 5월 전후 삼성전자에 전달했고, 삼성전자는 이 오류를 100% 수정하지는 않은 채 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갤럭시S 오류 리스트를 삼성전자에 전달했고, 출시 직전까지도 오류를 발견해 전달했지만 일부는 수정이 안된 채 출시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갤럭시S가 애초 출시 예정이었던 4월을 넘기자, 대항마로 꼽히는 애플의 아이폰4보다 먼저 시장 선점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오류 수정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출시를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SK텔레콤과의 망연동 테스트에 들어간 뒤 (오류)리포트를 받았고 최종 입고검사라는 단계에서 최종 리포트를 받았으며, 문제없다고 인정해 출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갤럭시S는 지금까지 총 세 차례의 펌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펌웨어 업데이트 중에는 갤럭시A용 애플리케이션이 갤럭시S에서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는 등 기계결함으로 의심되는 문제도 포함돼 있다.
 
SK텔레콤 홍보실은 이에 대해 “갤럭시A용이 'S'에서 안 돌아가는 현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며 "그렇다 해도 애플리케이션 제작사가 잘못이기 때문에 갤럭시S에 맞춰서 다시 제작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주장대로라면 갤럭시 시리즈는 사양과 형식마다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야 하는 고성능 일반 휴대폰일 뿐”이라며 “운영체제가 같고 제조사가 동일한 스마트폰에서 더 상위 기종이 더 느려지는 현상을 애플리케이션 제작사 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해당이슈는 기계적 결함이 아니라 대용량 내장메모리 적용에 따라 데이터 연동형 특정 어플에서 발생될 수도 있는 문제”라고 해명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14일 펌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갤럭시S는 SK텔레콤을 통해 지난 3일 70만대 개통을 돌파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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