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생생이슈)LED株, 올 하반기 '빛' or '어둠'?
2010-08-05 16:50:56 2010-08-05 16:50:56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앵커 : 오늘 LED(발광다이오드) 주가가 크게 하락을 했는데요,
 
기자 : 네, 그동안 장밋빛 전망만 쏟아졌던 LED주가 하반기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급락했는데요,
 
오늘 삼성전기(009150)의 주가는 어제보다 9.09% 하락한 1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쳐서 이틀째 악세를 기록했구요,
 
LG이노텍(011070)의 주가도 9.27% 떨어진 14만2000원에 마감해서 이틀 연속 하락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코스닥 상장 기업들 역시 마찬가지였는데요,
 
서울반도체(046890)의 주가는 어제 보다 4.82% 하락한 4만450원을 기록했구요, 루멘스(038060)도 6% 넘게 급락했습니다.
 
이런 부진한 흐름 때문인지, 1800선 돌파를 앞둔 코스피지수의 상승 탄력을 잡기도 했는데요,
 
전기전자 업종의 시가총액은 211조원을 넘어서 코스피시장 시가총액의 약 20%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기전자 업종이 살아나지 않고서는 1800선 돌파도 의미가 없다. 이렇게 보는 전문가도 있더라구요,
 
앵커 : 오늘 LED주가 크게 하락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자 : 이렇게 LED 주가 약세를 보인 것은 LED주에 대한 부정적인 루머와 외국계 증권사의 리포트가 주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기 때문인데요,
 
최근에 시장에서 3분기 LED 부문 실적이 예상보다 못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다고 하더라구요,
 
LED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팽배해 있다고 합니다.
 
특히 삼성전기의 경우에는 JP모간의 부정적 보고서가 주가 약세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JP모건은 삼성전기에 대해서 "향후 삼성전기의 LED와 삼성전자의 TV 사업간 늘어나는 이익 갭으로 마진 압박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따라서 "올 3분기에 실적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일 것이고, 차익을 실현하라는 조언도 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JP모건은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는데요,
 
가뜩이나 공급 과잉 우려가 있던 상황에서 JP모건이 이를 거론하자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앵커 : 그렇다면 증권업계에서 이번 시장의 루머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 LED주에 대한 의견이 전문가들마다 엇갈렸는데요,
 
이번 우려가 너무 과도하고, 이해할 수 없다. 이렇게 보는 전문가도 있었구요,
 
반면에 앞으로 LED의 성장성이 예전 같지는 않을 것이다. 부정적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더라구요,
 
여전히 LED주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9월 이후에는 성수기로 LED 패널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올 3분기 매출이 2분기 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따라서 판가 하락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구요, LED 업황의 성장세가 꺾이거나 구조적으로 피크아웃 되는 건 아니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에 부정적으로 보는 전문가는 "올 3분기에 TV쪽 수요가 부진한 반면에 공급은 과잉이 되면서 업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 앞으로 LED 어떻게 전망되고 있나요?
 
기자 : 일단 LED업계에서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공급과잉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더라구요,
 
LED 공급과잉 주장은 원재료 수급에 대한 고려없이 단순히 설비투자 추이만을 근거로 예측한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현재 LED 생산의 기초 소재인 '사파이어 잉곳' 수급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LED 업체의 설비투자 분만큼, 출하량이 급격히 늘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 LCD와 D램도 LCD 패널 초과공급 우려가 제기되면서 먼저 비슷한 곤욕을 치뤘는데요,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하반기 들어서 20% 가까이 주가가 하락했더라구요,
 
그래서 일부에서는 "앞으로 가장 먼저 조정에 들어갔던 LCD 업종, 그 중에서도 많이 하락했었던 LG디스플레이의 주가 움직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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