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정부가 mRNA(메신저 리보핵산)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접종 주기를 4주 간격으로 적용키로 했다. 접종자와 의료기관의 여건 등을 고려해 당초 3주에서 일주일 더 늘린 것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접종 간격이 각각 21일(3주)과 4주로 규정돼 있지만, 의료기관별 접종 여건과 피접종자의 개인 사정 등에 따라 필요한 경우 최대 6주 이내에 접종이 가능하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시작하는 화이자 백신 접종자부터 한시적으로 8월까지 2차 접종 예약을 4주를 기준으로 적용한다.
피접종자의 당일 건강상태, 출장·시험 등 개인 사정과 의료기관의 접종 여건(다른 백신의 기존 예약건 등) 등으로 불가피하게 2차 접종일의 조정이 필요한 경우 상황에 맞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7~8월 중 도입되는 백신의 총량은 충분하지만, 접종기관별 예약 대비 세부적인 공급 상황 등 여건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해외 주요 국가들도 원칙적으로는 백신의 접종 간격을 허가사항에 따라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개별 국가의 상황에 따라 예외적으로 최대 6주에서 16주까지 연장하는 것을 허용·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26일부터 8월까지 mRNA 1차접종 시 2차접종 예약을 4주 기준으로 적용해 안내할 계획이다.
당초 50대 연령층 등은 모더나 백신으로 예약을 실시해 2차 접종일이 4주 후로 잡혀 있다. 하지만 화이자 백신이 추가되면서 예약일을 3주 후로 일괄 변경할 경우는 현재 진행 중인 의료기관의 전체 예약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존 예약대로 4주 간격 접종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이미 화이자 백신 1차접종을 마친 경우에는 안내된 대로 3주 간격이 유지된다. 28일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초·중등 교직원, 유치원·어린이집 교사 등에 대해서는 학사일정 등에 차질이 없도록 3주 간격을 유지한다.
권준욱 제2부본부장은 "접종 기관별 예약 대비 세부적인 공급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50대 연령층 740만명의 접종을 안정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mRNA 백신의 2차접종일 기준 조정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23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접종 주기를 4주 간격으로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백신 접종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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