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당 1500원 중간배당…역대 최대 규모
총액 793억원…전년보다 50% 증가
"투자 선순환으로 성장·주주가치 극대화"
2021-07-21 17:05:37 2021-07-21 17:05:37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투자전문회사 SK(034730)가 지난 2018년 첫 중간배당 이후 최대 규모 중간배당을 실시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 서린빌딩. 사진/뉴시스
 
SK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1500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총 지급액은 793억원으로, 전년 중간배당금 총액(528억) 대비 약 50%(265억원) 늘었다. 
 
SK는 지난 2018년 주당 1000원 규모의 첫 중간배당을 실시한 뒤 매년 꾸준히 중간배당을 이어가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힘써 왔다. 연간 배당 총액도 꾸준히 늘어 2016년 약 2087억원에서 지난해 3701억으로 4년 만에 약 77% 증가했다.
 
SK는 안정적이고 점진적인 배당 확대를 기본 원칙으로 재무현황과 투자규모를 감안해 배당 규모를 결정해 왔다. 아울러 투자전문회사에 걸맞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자이익을 실현하는 경우 이를 배당재원으로 반영하는 적극적 배당정책을 시행 중이다. 
 
SK는 지난해 글로벌 동박 제조 1위 기업 중국 왓슨, 글로벌 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 친데이터그룹, 바이오 제약 혁신기업 로이반트 등 굵직한 투자와 함께 SK바이오팜(326030) 상장, 글로벌 물류 플랫폼 기업 ESR 지분 일부 매각 등 투자 수익을 배당 재원에 반영함으로써 배당 확대를 이끌었다. 
 
이번 중간배당에는 올해 초 SK바이오팜 지분 일부 매각 등 투자수익 실현에 따른 재원을 활용해 지속적인 주주환원을 실천했다. 연간 배당 규모는 향후 경영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말 배당시 결정될 예정이다.   
 
SK는 배당 확대와 함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중심의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 등 4대 핵심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 동력에 집중 투자하며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SK는 올해 초 미국 수소 사업 선도기업인 플러그파워사 최대주주에 등극한 데 이어 프랑스의 유전자·세포치료제 생산기업 이포스케시사와 전기차 급속 충전기 제조사 시그넷 EV를 차례로 인수했다. 이 외에도 전기차 핵심소재인 배터리와 동박, 전력반도체 기업에도 투자하는 등 '파이낸셜스토리' 실행을 가속화 하고 있다.  
 
특히 SK가 투자한 그랩 등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들과 차세대 핵심 배터리 기술을 보유한 솔리드에너지시스템, 혁신 신약개발 기업 로이반트 등이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상장을 준비 중인 만큼 투자 선순환 구조 정착에 따른 기업가치 극대화가 기대된다. 
  
SK는 차별적인 주주 환원정책뿐 아니라 대기업 지주사 최초로 주총 분산개최, 전자투표제를 실시하고 이사회 내에 주주소통위원을 선임하는 등 주주권익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8년 한국기업지배 구조원으로부터 ‘ESG 우수기업’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고 지난해 평가에서도 최상위 수준인 A+ 등급을 획득했다. 
 
또 지난해까지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지수(DJSI World)’에 9년 연속 편입됐으며,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2년 연속 복합기업군 분야 ‘인더스트리 리더(최우수 기업)’로 선정돼 사회적 가치 기반의 투명한 경영활동과 주주권익보호 활동 등을 인정받기도 했다. 
 
SK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ESG 중심의 포트폴리오 혁신과 파이낸셜스토리 실행력 제고를 통해 투자전문회사로서 빠르게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투자수익 실현 등 투자 선순환 구조 정착으로 회사 성장과 주주가치 확대를 동시에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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