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해외파병 임무 수행 도중 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로 귀국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승조원 전체 301명 가운데 270명이 확진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 귀국한 청해부대 34진 장병 301명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다시 실시한 결과, 266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어 재검사 통보를 받은 12명 가운데 4명이 추가로 확진돼 전체 감염자는 270명(전체의 89.7%)으로 늘었다.
양성 판정을 받은 장병들은 현재 머무르는 병원이나 시설에서 계속 치료를 받게 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청해부대 장병들의 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해부대 장병 301명은 전날 군 수송기 편으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국방어학원 생활치료센터와 군 병원 등으로 분산 격리됐다. 중증도 증상을 보이는 3명을 포함한 14명은 국군수도병원과 국군대전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287명은 국방어학원과 민간 시설 등으로 이동해 전원 PCR 검사를 받았다.
박재민 국방차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중증도 증상을 보이는 3명은 국군수도병원 감염병 전담 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나머지 인원들은 생활치료센터에서 유전자증폭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정확도 측면에서 저희가 또 한 번 다시 유전자증폭검사를 하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 (확진자가) 늘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은 경남 진해 해군시설로 이동해 14일간 격리될 예정이다. 군은 전날 34진 장병 가족에게 보낸 서신에서 "치료와 격리가 완료된 장병들은 건강 회복 프로그램, 신체검사, 예방접종 등을 실시한 후에 휴가 예정"이라며 "일정 기간 격리가 불가피함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귀국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의 장병들이 20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국방어학원에 마련된 생활치료센터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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