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방역당국이 '폭염 경보' 발령 시 오후 2~4시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중단키로 했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폭염이 이어지면서 선별진료소의 탄력 운영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기상청 폭염 경보가 발령할 때는 오후 2~4시 임시선별검사소의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임시선별검사소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긴급 설치돼 상대적으로 폭염 대비가 열악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의료진에게 하절기 운영 수칙을 통해 기존 레벨D 전신보호복 대신 긴팔가운 4종세트(KF94동급 호흡기 보호구, 장갑, 방수성 긴팔가운, 고글 또는 안면보호구)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방역당국의 사전점검 결과에 따르면 선별진료소의 66%, 임시선별검사소의 47%가 전신보호복 대신 긴팔가운 4종세트를 주로 사용하고 있었다.
정부는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위해 전날 기준 의료인력 총 934명을 지원하고 있다. 국비 122억원과 특별교부세 94억원도 지원했다. 지자체에서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위해 우선 집행한 예산 등 폭염대책비 24억4000만원(특별교부세)도 추가로 지원했다.
예방접종센터 폭염대책도 운영 중이다.
중대본은 전력 수급 불안 등으로 정전되는 경우에 대비, 백신 보관 냉동고 등을 보호하기 위해 지자체 재난부서 및 한국전력공사·전기안전공사와 협업 체계를 구축해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또 접종 예약시간을 분산해 특정 시간대 밀집을 방지하고 있다. 전날 기준 의료인력 718명을 파견하고 예방접종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인력 69명도 순차 지원할 계획이다.
21일 방역당국은 '폭염 경보' 발령 시 오후 2~4시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폭염 속 더위를 식히는 의료진.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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