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외부 동맹 결실 잇따라…SME·물류·멤버십 '키워드'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회원 대상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 제공
CJ대한통운과 46스마트스토어 당일배송 확대
이마트와 지역 맛집 메뉴 상품화하는 '지역명물 챌린지' 개시
2021-07-21 13:00:00 2021-07-21 13:00:00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네이버가 대한항공, CJ대한통운, 신세계 등과 맺은 동맹이 하나, 둘 씩 성과를 내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스마트스토어 등 네이버의 미래 핵심 사업에 외부 역량을 더해 서비스 고도화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네이버(NAVER(035420))는 21일부터 대한항공(003490) 스카이패스 회원들이 보유 마일리지를 활용해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일리지 600포인트를 네이버플러스 월간 멤버십으로 교환하는 방식이다. 
 
네이버가 대한항공과의 협업의 일환으로 스카이패스 회원들에게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진/네이버
 
이는 지난 2월 네이버와 대한항공이 ‘사용자 경험 증진’을 목표로 기술 및 서비스 역량을 연계하기로 하며 체결한 업무협약(MOU)의 일환으로 양사의 첫 번째 협력 사례다. 네이버와 대한항공은 MOU 당시 "양 사가 갖춘 멤버십 프로그램을 활용해서도 사용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해 가겠다"고 언급했었다. 
 
코로나19로 여행이 자제되는 상황을 고려해 양사는 우선적으로 스카이패스 회원이 활용할 수 있는 혜택의 선택지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추가하기로 협의했다. 스카이패스 마일리지 혜택의 활용도를 높이고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안전한 비대면 라이프스타일을 장려하기 위함이다.
 
네이버 역시 스카이패스 회원들에게 강력한 쇼핑 적립과 패밀리 기능, 디지털콘텐츠 등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해 이용자 선택권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사용자 경험 확대'를 위한 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항공권 발권부터 체크인-탑승까지 이어지는 항공 서비스 흐름에서 네이버의 AI기술과 플랫폼을 이용해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고, 이 과정에서 고도화되는 원천 기술을 또 다시 서비스에 반영해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등의 추가적인 시너지 창출도 이끌어낼 예정이다. 
 
이날 네이버는 CJ대한통운(000120)과 함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를 중심으로 전국 빠른 배송 서비스를 구축한다고도 전했다. 
 
군포 풀필먼트 센터 모습. 사진/네이버
 
현재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만 제공하던 익일배송 서비스를 내년부터 46만 스마트스토어로 확대하고, 생필품, 신선식품 등 빠른 배송에 대한 니즈가 많은 상품군에 대해서는 당일배송과 새벽배송도 가능하도록 관련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곤지암, 군포, 용인 풀필먼트 센터에 이어 추가로 20만평 규모 이상의 풀필먼트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양사가 새롭게 구축하는 풀필먼트 센터는 AI와 로봇, 클라우드 등 차세대 미래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물류 거점으로 활용된다. 네이버 AI기술인 클로바를 바탕으로 물류 데이터 솔루션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물류 수요예측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창고 할당, 자동 입고 예약 등 물류 전반 프로세스에도 AI 기술을 적용해 풀필먼트 및 배송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앞으로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빠른 배송, 희망일 배송, 프리미엄 배송 등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자신의 사업 형태에 따른 물류 방식을 선택하고 구상할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의 풀필먼트 플랫폼인 NFA를 구축했고, 특수 물류 전문 업체 발렉스와 손잡고 프리미엄 배송 실험도 시작했다.
 
신세계(004170)와 협업의 첫 성과물로는 'SME 사업자 브랜드화'가 제시됐다. 
 
네이버는 지난 19일부터 푸드윈도의 우수한 지역 명물을 발굴해 브랜드 상품으로 개발, 오프라인 유통 가능성에 도전하는 '지역명물 챌린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네이버는 이마트와 지역명물챌린지를 시작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 푸드윈도의 '지역명물' 코너에는 전국의 특색있는 맛집 대표 메뉴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밀키트 제품들이 다양하게 입점돼 있다. 네이버와 이마트(139480)는 2000여개에 이르는 지역명물 상품 DB 중 신청 및 심사를 통해 경쟁력 있는 SME 상품을 선발하고 이마트 피코크 상품개발팀과 함께 '인생맛집' 브랜드 상품으로 별도 출시한다.
 
이렇게 개발된 상품은 하반기 중 론칭 예정인 네이버 이마트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는 물론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네이버 측은 "푸드윈도 지역 SME 판매자들이 새로운 오프라인 유통 판로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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