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최근 불거진 'SNS 비방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연관성을 주장했다. 해당 임원과 이 지사가 과거부터 인연이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이 전 대표 측은 의혹 해소를 위해 경기도 산하 임직원에 대한 SNS 전수조사 등을 이 지사 측에 요구했다.
18일 이 전 대표의 필연캠프는 기자브리핑을 열고 'SNS 비방사건'을 2012년 국가정보원의 불법 선거개입과 비슷하다며 "사안이 엄중하다"고 밝혔다.
최근 한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이재명 SNS 봉사팀'이라는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방장인 진모씨가 지지자들에게 이 전 대표와 관련한 비방글을 공유해 네거티브 공세를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진 씨가 경기도 유관 기관의 임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전 대표 측은 조직적 선거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관련자 수사 고발을 요구한 상태다.
이 전 대표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광온 의원은 "경기도 산하 기관의 임원이 선거에 개입해서 이 전 대표를 공격하고 선동한 것은 매우 중대한 불법행위"라며 "이 사건을 들었을 때 2012년 국가정보원이 여론조작 사건을 떠올리는 국민들이 많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진 씨가 이 지사와 어떤 관계인지 △이 지사가 언제 알게 됐는지 △진 씨와 같은 일을 하는 다른 사람들이 있는지 등 3가지 의혹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참고로 진 씨는 2017~2018년 성남시 산하의 성남 FC직원으로 재직했고,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때 캠프에서 일했으며 그 뒤에는 경기도 교통연수원 사무청장으로 일했다"라며 이 지사와의 연관성을 주장했다. 박 의원은 발언 도중 캠프 관계자로부터 이 지사가 해당 임원을 직위해제했다는 사실을 전달받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서 (이 지사는) 경기도 산하 임직원의 SNS를 전수조사할 의향이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민주당 중앙당, 경기도 등 3곳에 절저한 조사를 당부했다. 그는 "선관위는 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법에 따라 조치해주길 바란다"며 "민주당 중앙당도 신속히 조사하고 진상을 밝혀주시고, 경기도는 진 씨에 대한 인사 조치는 물론 수사기관에 고발해서 신상을 밝히는데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최근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경선을 연기하면서 TV토론회를 취소한 것과 관련해선 "당이 누구의 입김으로 움직이느냐"며 강하게 질타했다.
상임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경민 전 의원은 "이렇게 중요한 결정을 하려면 선대위가 열리고 거기서 토론이 있고, 통과하는 절차가 있어야 하는데 아무런 절차가 없었다"라며 "이상민 당 선관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토론회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는데 선관위원장의 결정을 무시하는 결정이 어떻게 내려졌는지 납득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최근 불거진 'SNS 비방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연관성을 주장했다. 해당 임원과 이 지사가 과거부터 인연이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이 전 대표 측은 의혹 해소를 위해 경기도 산하 임직원에 대한 SNS 전수조사 등을 이 지사 측에 요구했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전남 무안군 전남도의회 5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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