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최재형, 헌법정신 정면으로 훼손"
페이스북 제헌절 메시지 통해 비판 "헌법사에 오점"
고 노회찬 떠올리며 4년 중임제·토지공개념 개정 '공감'
2021-07-17 11:09:55 2021-07-17 11:09:55
[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제헌절 메시지에서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헌법정신을 정면으로 훼손한 분들"이라며 비판했다.
 
이 지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제73주년 제헌절, 고 노회찬 대표님을 기억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두 사람을 향한 날을 세웠다.
 
이 지사는 "제헌절인 오늘 몇 사람이 떠오른다. 며칠 후면 3주기를 맞는 고 노회찬 대표님"이라며 "경제와 복지, 노동과 평화, 환경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서 87년 체제를 넘어 '7공화국'으로 가자는 미래지향적인 제안을 하셨다"라고 회고했다.
 
이 지사는 "당은 달랐지만 공감하는 대목이 많았다"며 "저 역시 대통령 4년 중임제, 국민기본권 확대, 지방분권, 토지공개념 강화 등 헌법 개정 필요성에 크게 공감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과 최 감사원장도 떠오른다"며 "노회찬 대표님과 달리 헌법정신을 정면으로 훼손한 분들"이라고 꼬집었다.
 
이 지사는 "감사원과 검찰은 법률로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수사와 감사에 정치적 목적이 개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며 "그분들이 헌법정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헌법사에 오점을 남긴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헌법은 우리 국민이 지켜 온 역사다"며 "제헌헌법을 만든 것도, 독재자가 빼앗아간 헌법을 되찾아온 것도 우리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국민의 선택이 남았다. 헌법 앞에 부끄럽지 않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제헌절 메시지에서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향해 "헌법정신을 정면으로 훼손한 분들"이라며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 2일 이 지사가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9층 서재필실에서 열린 전남·경기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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