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용관련주, 델타변이 확산 국면에서 신고가 행진…왜?

제이시스메디칼·루트로닉·클래시스 등 1년래 신고가 기록백신 접종률 높은 선진국 수출 비중 높은 피부미용 장비업체에 '주목'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코로나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국면에서 피부미용 의료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델타변이 이후 '백투더노멀(Back To The Normal)'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관련주의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피부미용 장비업체인 제이시스메디칼(287410)은 이날 장중 6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올해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한 제이시스메디칼은 연초 대비 60% 가량 급등했다. 클래시스(214150)도 전날 신고가를 2만1600원으로 높였다. 루트로닉(085370)도 전날 1만6800원으로 신고가를 다시 썼다.

 

피부미용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은 코로나 이후 피부 미용 관련 소비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전세계적인 코로나 팬더믹 상황에서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의 매출 증가세가 주춤했지만, 전반적으로 매출은 향상됐다"면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상황에서도 미용에 대한 관심이 낮아진 것이 아님을 설명하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때문에 서 연구원은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지만, 백신접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마스크를 벗는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점이 피부미용 관련주에 긍정적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 주목하는 대표적인 피부미용관련 기업은 최근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클래시스, 루트로닉, 제이시스메디칼 등이 꼽힌다. 2007년에 설립돼 2017년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클래시스는 HIFU(집속초음파)를 에너지원으로 콜라겐 재생을 자극해 피부와 피하조직의 탄력 개선에 사용되는 '슈링크'가 대표 제품이다. 전세계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55%로 절반이 넘는다.

 

유현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클래시스에 대해 "작년 하반기 이후 수출액이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면서 "지난 1분기 수출액은 136억원으로 역대 수출 최대치(128억원)을 다시 넘어섰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올해 국내 마케팅 본격화와 수출 회복으로 매출액 982억원, 영업이익은 53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28.5%, 32.3% 증가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관심을 주문했다.

 

국내 미용 의료기기 매출 1위 기업인 루트로닉도 2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 기대되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 루트로닉은 레이저, 무선주파수(RF) 등의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의료기기 제조 및 판매 업체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분기 루트로닉의 매출액은 421억원,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126% 증가와 흑자전환이 기대된다"고 추정했다. 특히 조 연구원은 "루트로닉의 영업이익률을 17%로 추산해 지난해 4분기 성수기 수준의 영업이익률(18%)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새롬 대신증권 연구원도 "루트로닉의 수출 비중은 79%로 대부분을 차지한다"면서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중심으로 빠르게 이뤄지며 경제 정상화가 먼저 진행되면서 우호적인 글로벌 환경을 통해 루트로닉의 빠른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레이저, HIFU, RF 등 다양한 피부미용 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제이시스메디칼도 장비 매출액 증가와 소모품 매출액이 동시에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안주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제이시스메디칼은 일본과 미국을 주요 판매 지역으로 해외 매출 비중은 87% 수준"이라며 "파트너사와의 제휴를 통해 글로벌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트로닉 홈페이지. 캡처/루트로닉홈페이지

최성남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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