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장원 기자] 대권 출마 의사를 밝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 등을 잇따라 만나면서 사실상 국민의힘 입당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은 권 위원장을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최 전 원장의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 언론은 최 전 원장이 지난 12일 이준석 대표를 만나 경선 일정과 전략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이 대표는 최 전 원장에게 조속한 입당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뉴스토마토>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최 전 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보다 입당이 빠를 것 같다는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나 최 전 원장 본인이 어떤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 책임은 오롯이 본인이 지면 되는 것"이라고 입당을 압박했다.
최 전 원장의 국민의힘 입당이 기정사실화 된 상황에서 이제는 시기만 남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 전 원장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우 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입당 여부와 시기는 중요한 문제인 만큼 심사숙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당분간 당 외곽에 머물며 중도층 확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윤 전 총장을 만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 힘에 당장 들어갈 생각은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 전 원장이 국민의 힘에 조기 입당과 '8월 경선 버스'에 정시 탑승하는 상황이 펼쳐진다면, 지지율이 하락세를 타고 있는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권 출마 의사를 밝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 등을 잇따라 만나면서 사실상 국민의힘 입당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지난 12일 최 전 원장이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과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을 찾은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문장원 기자 moon334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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