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시가 올해 하반기 2만2000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10개월 간 월 20만원씩 월세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청년월세'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179억원을 추가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작년 5000명에게 처음으로 청년월세를 지원한데 이어 올해는 2만7000명으로 지원 대상을 5배 이상 늘린다. 앞서 올해 상반기에는 5000명을 대상으로 청년월세를 지원했고 하반기에 2만2000명을 추가 지원한다.
시는 상반기 청년월세 신청이 7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던 만큼에 하반기에는 대상자를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지원대상 확대요구가 있어왔지만 예산 부족 등으로 확대가 어려웠지만 이번 추경이 통과하며 종전보다 많은 청년들에게 월세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이번에도 높은 경쟁률을 예상하고 있다. 작년에 청년월세를 지원 받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첫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체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설문에 응답한 청년들은 △주거(98.7%) △경제(95.6%) △생활(98.7%) 부문에서 대부분 만족도를 드러냈다.
주거부문에서는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48.6%는 주거비 부담이 완화됐다고 답했다. 경제부문에서는 68.4%의 청년이 생활하는데 전반적으로 여유를 갖게 된 것을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생활부문에선 심리적으로 안정감(32.2%)이나 식생활 및 생활의 전반적인 면에서 개선(26.9%)을 경험했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시는 오는 27일 모집 공고를 내고 8월10~19일 서울주거포털에서 청년월세 신청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기타 문의는 ‘서울시청년월세지원 상담센터’로 하면 된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코로나 피해 장기화로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중장년층도 자녀 주거비 지원에 부담을 안고 있다”며 “청년 주거실태 분석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주거정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하반기 2만2000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10개월간 월세 2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월세 추경예산을 179억원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서울시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