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수도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밤 10시 이후 야외음주가 금지되고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실내외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한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5일 서울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감염 확산을 적극 차단하기 위해 서울시는 경기도, 인천시와 함께 방역조치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강화된 방역조치에 따라 실내·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원칙으로 적용한다. 모든 실내 및 다중이 모이는 실외에서는 예방접종자를 포함해 시민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밤 10시 이후에는 공원, 강변 등에서 야외 음주가 금지된다.
서울시는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을 연장해, 평일은 밤 9시까지, 주말은 오후 6시까지 운영해 더 많은 시민이 검사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20-30대가 많이 출입하는 음식점·주점 등의 영업주·종사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강화하기 위해 마포 홍익문화공원, 강남역, 한티근린공원에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
확진자가 급증에 따라 병상 확보도 점검한다. 이번주 중으로 170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 1곳을 가동할 예정이며, 다음 주에 외국인 전용 생활치료센터도 준비에 착수해 완료되는 대로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주 서울시 확진자는 총 2092명으로 일평균 298.9명이 발생했다. 2주 전 일평균 확진자 수 218.1명보다 80.8명이 증가했다. 이 중 20대 확진자 비율이 2주 전 21.7%에서 지난주 30.2%로 10% 가까이 증가했다.
깜깜이 확진인 ‘감염경로 조사 중 사례’는 2주 전 전체 확진자의 37.5%에서, 지난 주 42.2%로 증가해 높은 수준이다. 확진 시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2주 전 7.7%에서, 지난 주 4.6%로 감소했다.
박 방역통제관은 “최근 서울시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로 발생하고,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방역과 안전한 예방접종이 이행될 수 있도록 실내·외에서 반드시 마스크 착용, 충분한 환기, 의심증상시 검사받기 등 기본방역수칙을 지켜 주시고, 각종 모임은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시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1명이 추가 발생해 총 517명이다. 사망자는 80대 1명으로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입원 치료 중 사망했다. 서울시 확진자 중 사망률은 1%다.
이날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307명이 늘어 총 5만1621명이다. 4일 기준 검사건수는 2만3660건이며, 3일 검사건수 2만9930건 대비 당일 확진자수는 307명으로, 양성률은 1%다.
신규 확진자 307명은 집단감염 23명, 병원 및 요양시설 6명, 확진자 접촉 155명, 감염경로 조사 중 117명, 해외유입 6명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타 시도 공사현장과 노원구 소재 직장 관련 9명, 강서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3명, 마포구 소재 댄스연습실 관련 2명 등이다.
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