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정세균 후보와 이광재 후보가 정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와 이 후보는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세균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정세균(과) 이광재는 민주당 정권 재창출 필승(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결정했다"며 "우리 두 사람의 하나 된 힘과 지지자들의 염원을 담아 이광재·정세균의 꿈의 세계에서 미래를 먼저 만나는 꿈을 실현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드린다"며 "많은 정책과 함께 한 토론을 토대로 꼭 승리하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은 연습할 시간이 없다"며 "안정 속에서 개혁이 지속돼야 대한민국이 미래로, 희망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세균 후보에게 힘을 보태달라"며 "저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를 돕는 김민석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두 분 결합의 의미는 정 후보의 K-방역과 이 후보의 미래경제를 녹인 것"이라며 "경제에 대한 이해 없이는 국정운영이 어렵다는 공통점이 커서 미래경제는 필수라는 말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두 후보가 단일화를 이루되, 그간 이 후보가 강조해왔던 미래경제 정책을 정 후보가 끌어안는 방식의 결합 논의가 이뤄졌던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인적·조적적 결합을 통해 정 후보의 대선 경선 승리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김 의원은 "이 후보와 함께 하던 의원들은 의논하는 시간과 절차를 거쳐 공약과 정책의 화합적 결합을 할 것"이라며 "향후 선거운동 동행 등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단일화와 관련해 두 후보 간 통 큰 합의라는 부분이 강조되기도 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정 후보의 대선 경선 완주에 대한 의지가 확고해 이 후보가 양보를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두 후보가 단일화를 선언함에 따라 이날 저녁에 예정된 '대선 경선 2차 토론회'에는 이 후보가 참여하지 않게 됐다.
앞서 양측은 지난달 28일 후보 단일화에 대한 논의를 거쳐 이날까지 결론을 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양측은 단일화 방안으로 여론조사 결과 등을 공개하는 방법을 고려했지만, 두 후보 간 신뢰관계를 고려해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에 나선 정세균 후보와 이광재 후보가 정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단일화를 선언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지난 2일 오전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245 다목적홀에서 열린 '광주시민과 당원과의 대화'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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