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코로나 이후 한국 위상 높아져"
5부요인 초청 오찬…박병석 의장 "대선 앞두고 기관장 처신 우려"
2021-06-30 14:30:47 2021-06-30 14:30:47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과 영국 G20계기 유럽 순방 성과를 언급하고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아주 높아졌고 역할도 매우 커졌다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국민들의 덕분으로, 5부요인들도 늘 함께 힘을 모아준 덕분에 우리의 위상과 역할이 크게 높아지고 커졌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헌법기관장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취임 첫해 부터 G20, ASEM, APEC 등 많은 다자 정상회의를 다녔었는데, 그때하고는 또 다른, 코로나를 건너면서 훨씬 더 우리나라의 위상, 역할이 높아졌다는 것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코로나 위기 상황을 건너면서 이제는 한국의 방역 역량, 경제적인 역량, 또 글로벌 공급망 속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위상 등에 대해 대단히 높이 평가하고, 한국과 더 긴밀하게 협력하기를 원했다"고 부연했다.
 
5부요인 초청 간담회는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만으로,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부겸 국무총리 등이 참석했다. 대법관인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의 상고심 재판 일정으로 불참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대선 국면을 앞두고 일부 기관장들의 처신문제에 우려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야권 대권주자로 떠오른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의장은 "이제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면 대선에 빨려 들어가서 국회나 행정부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며 "민생 문제, 코로나 극복 문제에 관해서 국회는 흔들림 없이 우리의 일을 하자는 말씀을 방금 전 여야 대표 회담에서도 강조를 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행정부에서도 공직자들의 자세, 마음가짐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기관장들의 처신 문제가 우리 공직자 사회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면 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헌법기관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환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박병석 국회의장, 문 대통령, 김명수 대법원장, 김부겸 국무총리.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