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점조치' 최대 4주 연장 검토…올림픽 '무관중' 재부상
2021-06-30 14:22:36 2021-06-30 14:22:36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 개최지인 도쿄도 등에 적용된 코로나19 중점조치(방역대책)를 최대 4주 연장하는 방향으로 검토하면서 '무관중' 개최론이 부상하고 있다. 
 
30일 마이니치 신문은 일본 정부가 도쿄도 등에 적용한 중점조치 2주~4주 연장을 위한 조정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1일부터 오키나와현만을 제외한 도쿄 등 9개 지역에 내려진 긴급사태 선언을 모두 해제했다. 다만 이 가운데 7개 지역에 대해 긴급사태에 준하는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적용했다.
 
이 조치가 적용되는 곳에선 광역단체장이 관할 지역 내의 범위를 다시 지정해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요청 등 유동 인구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시행할 수 있다.
 
중점조치 적용 지역은 도쿄도·사이타마현·지바현·가나가와현·아이치현·오사카부·교토부·효고현·후쿠오카현·홋카이도 등 총 10개 지역으로 내달 11일까지 적용다. 중점조치가 2주를 연장할 경우 같은 달 23일 도쿄올림픽 개막 일정과 겹치게 된다. 
 
이에 일본 정부 내에서는 중점조치 적용 지역에서 치러지는 도쿄올림픽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부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일본 정부는 도쿄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 패럴림픽 위원회(IPC) 등과 5자 회의에서 경기장 수용 정원의 50% 안에서 최대 1만명까지 관중을 수용하겠다고 최종 결정했다.
 
다만 7월12일 이후 긴급사태 선언과 중점조치가 발령될 경우 "무관중을 포함해 검토하겠다"고 조건을 붙였다. 즉 도쿄도에 내려진 중점조치가 연기될 경우 다시 5자 회의를 열어 관중 수용 여부 혹은 관중수를 재검토해야 한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올림픽 관중수를 프로야구 경기 등과 같이 '최대 5000명'으로 할 생각이다. 다만 후생노동성과 내각관방 내부에서는 "무관중으로 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 강해 협의는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29일 도쿄올림픽 경기가 열릴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의 앞으로 차들이 지나가고 있다. 도쿄올림픽은 내달 23일 개막한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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