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에 노후된 저층주거지에 SH공사가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S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 공모’를 공고하고, 신청 접수를 받는다고 29일 밝혔다. 공고문은 30일 오후 5시 공사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종전 가로구역을 유지하면서 노후 주거지를 소규모(1만㎡이내, 공공성 충족 시 2만㎡ 이내)로 정비하는 사업을 말한다. S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은 SH공사와 주민이 공동사업시행자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절차 간소화, 사업비 융자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따라 지난 5월말 기준 서울시내 102개 조합이 설립돼 12개 사업이 착공, 8개 사업이 준공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SH공사는 낙후된 도심 주거공간 등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두 차례 S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 공모를 진행했다. 1차 공모를 통해 추진 중인 서울 마포구 망원동, 송파구 오금동 등 4곳은 건축설계를 진행 중이며, 2차 공모지 24곳을 대상으로는 주민 협의 및 조합 설립 등을 지원하고 있다.
SH공사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공모에 대한 관심이 컸고, 재공모에 대한 문의가 많아 올해에도 S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 공모를 실시키로 결정했으며, 대상지에 기금 융자, 사업 안정화, 이주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융자 금리는 연 1.5%에서 1.2%로 인하되며, 한도는 총사업비의 50%에서 90%까지 상향된다. 공공이 사업 전반을 관리함으로써 투명성과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다. 종전자산(토지·주택의 감정평가액)의 70%까지 이주비 융자(연 1.2%)를 지원해 이주지연을 예방하고, 공공임대주택을 10% 이상 건설시 시행면적 확대, 용적률 및 층수제한 완화, 분양가 상한제 적용제외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SH공사는 9월1~15일 우편 또는 전자우편 등 비대면방식으로 접수를 진행한다. 이후 사업성분석과 주민협의, 선정 평가 등을 거쳐 2022년 상반기에 공공참여 가로주택정비사업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황상하 SH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S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서울시 내 노후 저층주거지의 환경 개선과 주택 공급 확대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이번 공모에도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만드는 관악효신연립 조감도. 사진/SH공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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