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가 위한 희생·헌신 예우"…유공자들에 '국빈급 의전'
코로나 후 첫 대규모 오찬…경찰·경호처 에스코트 받으며 영빈관 입장
2021-06-24 14:42:02 2021-06-24 14:42:02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들을 만나 "더 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께서 오랫동안 애국의 유산을 전해달라"며 "정부는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끝까지 최상의 예우를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애국은 대한민국의 뿌리"라며 "우리는 언제나 국난 앞에서 애국으로 단합했고,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애국의 힘'으로 대한민국이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성취했고, 코로나19를 극복해 선도국가로 향하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이 땀과 눈물로 이룬 대한민국에 자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정부는 해마다 보훈 예산을 늘려 올해 5조8000억원에 달한다"며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생활 지원과 실질소득 향상을 위해 보상금과 수당을 꾸준히 인상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지금까지 독립유공자, 참전유공자, 민주유공자 등 34만8000여분의 가택에 국가유공자 명패를 달아드렸다"면서 "내년까지 전몰·순직군경과 재일학도의용군, 4·19혁명과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 특수임무유공자 등 대상을 확대해 22만2000여분께 국가유공자 명패를 달아드릴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위탁병원과 보훈요양원 확대 △보훈회관 건립 추진 △국가유공자 자긍심 고취 등도 언급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재향군인회 등 16개 보훈단체 회원, 천안함 유족회장 등 서해 수호 유족, 국가보훈대상 정부포상 수상자를 포함해 50명과 정부·청와대 관계자가 참석했다. 코로나19 이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첫 대규모 오찬행사다.
 
청와대는 국빈급 의전으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예우했다. 참석자들은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 차량을 이용해 집결지인 전쟁기념관에서 청와대 영빈관까지 이동했다. 경호처와 경찰이 에스코트 수행을 하고 도로교통 신호기도 개방했다.
 
청와대 영빈관 앞에선 국방부 전통악대의 취타 연주가 참석자들을 맞이했고,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참석자들을 영접해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 내외와 참석자들의 기념촬영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오찬메뉴는 건강 보양식으로 통곡물 전복 가리비 냉채, 건강 오자죽, 소고기 영양 뽈살찜, 인삼 튀김, 조선향미 잡곡밥과 맛조개 아욱 된장국, 단호박 식혜 등의 한식 메뉴로 구성됐다. 참석자 테이블에는 평화를 의미하는 데이지, 감사를 의미하는 카네이션, 헌신과 희생의 꽃말을 담은 노란 장미가 장식됐다.
 
유을상 대한민국 상이군경회장은 "대통령께서 국정운영에 바쁜 와중에도 보훈가족을 초청, 격려해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보훈단체는 앞으로도 대한민국 도약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애국은 대한민국의 뿌리”라면서 국가유공자들에게 최상의 예우를 다짐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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