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네이버가 같은 검색어라도 사용자마다 찾고 있는 토픽이 달라 검색 의도가 다양한 경우, 많이 찾는 토픽별로 콘텐츠를 모아서 검색결과로 제공하는 테스트를 시작한다. 사용자들은 앞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더욱 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
네이버(
NAVER(035420))는 24일 검색 편의성을 한층 높일 수 있는 ‘토픽별 검색결과’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토픽별 검색결과’는 하나의 검색어에 대해 사용자마다 다른 의도를 가지고 검색하거나, 검색 의도가 다양 혹은 불분명해 찾으려는 콘텐츠가 막연한 경우 등을 위해 많이 찾는 토픽별로 콘텐츠를 묶어서 보여주는 방식이다.
네이버가 토픽별 검색결과를 제공하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네이버
예를 들어 사용자가 검색창에 ‘인테리어’를 입력하면 △인테리어 소품 △인테리어 시공 후기 △온라인 집들이 등으로 토픽이 분류되고 각 토픽에 해당하는 콘텐츠들이 일목요연하게 제공된다. 마치 도서관의 서가처럼 웹 상의 다양한 정보를 친숙한 방식으로 구조화 해서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로써 사용자는 본인이 의도한 내용을 찾기 위해 여러 검색어를 바꿔가며 입력하거나 어떤 키워드로 검색할지 막연한 상황에서도 이미 생성된 토픽을 보며 의도한 콘텐츠를 바로 탐색할 수 있게 된다. 즉 검색 숙련도와 관계없이 누구나 원하는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콘텐츠 접근성과 검색 효율성이 한층 강화된다.
이러한 검색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네이버에 생성된 수많은 콘텐츠들의 속성을 ‘주제’와 ‘장르’로 나눠 분석하고 자동으로 분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네이버는 먼저 사용자가 검색한 키워드와 클릭한 콘텐츠 등을 참고해 ‘국내여행-제주도-펜션’등과 같이 각 키워드의 주제를 3단계로 세분화해 약 2600여개로 분류했다.
이어 각 주제별로 검색 사용자 선호도가 높은 4개의 주요 장르(△추천·리스트 △사용후기·체험후기 △How-To·노하우·팁·가이드 △분석·리뷰·대조·비교)를 추출해 주제와 장르가 서로 매칭되는 분야의 토픽을 생성하고 이에 맞춰 콘텐츠를 자동 분류한다.
이처럼 토픽별로 콘텐츠를 모아 제공하고 검증된 창작자가 직접 콘텐츠 생산에 참여하는 방식은 전 세계 검색 엔진 중 네이버가 최초로 시도하는 형태다. 방대한 콘텐츠가 존재하는 검색 환경에서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창작자와 사용자를 보다 잘 연결하겠다는 네이버 검색 철학이 반영됐다.
특히 사용자가 하나의 검색어만 입력해도 연관된 토픽이 다양하게 노출되는 만큼 창작자 또한 자신의 콘텐츠가 사용자에게 노출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 네이버는 인플루언서 등 창작자가 사용자 검색 의도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각 토픽마다 '참여하기’ 버튼도 지원한다.
네이버는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캠핑, 인테리어, 홈트, 바다낚시 등 생활과 밀접한 키워드 40여개를 대상으로 토픽별 검색결과를 우선 제공하고, 키워드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김상범 네이버 Search CIC 책임리더는 “네이버는 사람마다 다른 의도를 가진 키워드의 검색 결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적 고민과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테스트를 시작으로 사용자의 검색 편의성을 높이고 창작자 노출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기술과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 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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