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LG전자(066570)가 자사 유통매장인 LG베스트샵에서 애플 스마트폰 아이폰 판매를 검토하자 일선 이동통신 유통점들이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는 지난 21일 동반성장위원회와 LG베스트샵 운영사 하이프라자에 동반성장 협약을 준수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 협회는 LG전자가 전국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을 판매하는 행위가 지난 2018년 체결한 상생협약을 위반하는 행위로 보고 있다. 자사 생산 단말만을 판매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당시 협약에는 협회와 동반위,
삼성전자(005930), LG전자 등이 참여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국 400여개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단말을 판매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는 통신 3사에도 서한을 통해 LG전자의 아이폰 판매 반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해당 사업자의 판매 전략에 통신사가 관여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LG전자가 아이폰 판매를 시작한다 해도 별다른 제재는 없을 전망이다. 동반위 관계자는 "LG는 아이폰 판매를 검토할 뿐 확정한 것은 아니"라며 "LG가 아이폰판매를 시작한다면 LG의 상생협약 파기를 공표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협회 관계자는 "LG전자가 실제로 아이폰을 판매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공식 서한을 보냈다"며 "LG전자가 협약을 준수해달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서울 시내 한 LG전자 매장에 스마트폰이 진열돼 있다. 사진/뉴시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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