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매출 타격을 입었던 소상공인 업계에 화색이 도는 분위기다. 특히 비수도권 지역의 경우 7월부터 바로 8인까지의 사적 모임이 허용돼 모처럼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란 기대감도 감지된다.
21일 정부에 따르면 7월부터 수도권 지역엔 새롭게 개편된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된다. 이 경우 사적 모임은 8명까지 허용되며 일부 유흥시설과 노래방, 식당·카페 등은 24시까지 영업이 허용된다. 다만 거리두기 완화를 단계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2주간 이행 기간을 두고 1일부터 14일까지 6인까지 사적 모임을 허용한 뒤 15일 이후에는 8인 모임까지 허용한다.
이에 소상공인들은 즉각 반색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한 소상공인은 “그동안 말도 안 되는 인원 제한으로 참 웃기는 상황 아니었나. 이제라도 인원 제한이 풀려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그래도 방심하지 않고 방역 지침을 잘 지키며 손님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음식점을 하고 있는 또 다른 소상공인도 “인원 제한으로 회식을 예약하는 분들이 많이 줄었었는데 다음달부터는 다시 예약 손님이 늘 것 같다”면서 “영업 시간 제한은 조금 아쉽지만 직장인들은 오히려 좋아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비수도권 지역의 경우 별도 유예 기간 없이 8인까지 사적 모임이 허용돼 이번 정부 방침을 더 반기는 분위기다. 부산 수영구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소상공인은 “이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면서도 “정부가 그동안 입은 피해 지원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소상공인 유관 단체들도 관련 논평을 내고 정부 지침을 환영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이 발표된 것과 관련해 긍정 평가한다”며 “이번 개편안 시행을 계기로 전국 소상공인들의 온전한 영업 정상화 방안 마련과 소상공인 지원책, 경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지속적으로 펼쳐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번에 개편된 영업시간 연장과 사적 모임 제한 완화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에 처한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매출을 회복시키는 계기가 되고 우리 경제가 활력을 회복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18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한 식당에서 사람들이 식사를 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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