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여야 협공 일절 대응 않을 것…내 갈 길 간다"
윤 전 총장 대변인 메시지, "입당 시기, 더 말씀드릴 게 없다"
2021-06-17 10:53:35 2021-06-17 10:53:35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7일 "여야의 협공에는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면서 "국민이 가리키는 대로 큰 정치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이동훈 대변인을 통해 취재진에 보낸 메시지에서 "국민을 통합해 국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큰 정치만 생각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내 갈 길만 가고, 내 할 일만 하겠다"라고 했다.
 
이번 언급은 더불어민주당이 윤 전 총장과 관련한 공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국민의힘도 조속한 입당을 압박하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여야의 협공에는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시기에 대해서도 "다 말씀드렸다"며 "더 이상 말씀드릴 게 없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9일 우당 기념관 개관식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입당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시면 차차 아시게 되지 않겠나 싶다"라고 답했다.
 
그는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앞둔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을 찾아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당시 도서관 방명록에 "정보화 기반과 인권의 가치로 대한민국의 새 지평선을 여신 김대중 대통령님의 성찰과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DJ 정부 시절 일궈낸 정보화 산업 기반과 관련해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만들어서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발전했다"며 "참으로 탁월한 혜안이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해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로 부터 설명을 들고 있다. 사진/윤석열 전 총장 측 제공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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