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박찬구
금호석유(011780)화학 회장이 지난달 대표이사직을 사임하면서 백종훈 단일 대표 체제 안이 확정됐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은 1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박찬구 회장의 대표이사직 사임의사를 수용, 백종훈 대표 단일 대표 체제안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금호석유화학은 지난달 4일 박 회장이 대표이사와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고 회장직만 유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에는 조카인 박철완 상무와 경영권 분쟁 당시 회사 거버넌스를 개편하고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금호석화에 따르면 박 회장이 그룹 회장직은 유지하며 경영에 참여하지만, 구체적 역할이나 지위는 추후 새롭게 구성될 이사회에서 논의·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는 고영훈 중앙연구소장(부사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고영도 관리본부장(전무)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도 의결됐다.
고영훈 중앙연구소장은 프랑스 CNRS, UPS에서 유기금속화학 연구부문 박사학위 취득 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Loker Hydrocarbon Institute에서 연구원을 지냈다. 이후 지난 1991년 금호석화에 입사, 30년간 합성고무 연구에 매진해 온 국내 합성고무 연구의 권위자로 알려져있다.
향후 제품의 기능을 넘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현하는 데 연구개발활동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회사는 그가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연구개발 활동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영도 관리본부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 1990년 금호그룹 재무관리팀으로 입사 후 재무·회계·구매·자금 분야 전문가로 조직을 이끌어 왔다.
안정적인 재무 운영으로 금호석화의 부채비율은 과거 자율협약에 돌입하던 2009년 660%에서 2020년 말 기준 59.7%까지 낮아졌다. 올해 1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만큼 회사는 향후 그가 보일 재무적 역량을 기대하고 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백종훈 대표와 함께 각 분야의 전문경영인 역할을 수행할 3인의 사내이사를 갖추고 7인의 사외이사가 이사회 내 위원회에서 역할을 수행하며 협력·견제의 역할을 수행하는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거버넌스를 갖추게 됐다"면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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