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015B(공일오비)가 31년 만에 데뷔곡을 새롭게 리메이크해 발표한다.
14일 소속사 더공일오비는 윤종신이 부른 '텅 빈 거리에서' 리메이크 버전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1990년 015B 데뷔 앨범에 실린 곡으로, 원곡 발표 당시 가수 윤종신이 객원 보컬로 참여했다. 윤종신의 첫 데뷔곡이기도 하다.
이들은 이후 '1월부터 6월까지', '엄마가 많이 아파요', '모르는 게 많았어요', '망고쉐이크' 등 서로 작업물에 도움을 주고 받아왔다.
소속사는 "데뷔 30주년인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연을 보류했다. 음원으로라도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원곡 가수인 윤종신과 데뷔곡을 리메이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곡을 녹음한 1989년에는 015B와 윤종신 모두 아마추어였다. 2021년 31년 차 프로 뮤지션들의 리메이크곡을 원곡과 비교해 들어보면 많은 감정이 교차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곡 구성은 원곡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는 데 중점을 맞췄다. 악기 사용과 사운드 등을 비슷하게 했고 잡음 또한 그대로 재현했다.
015B는 다음달 중순에도 1집 수록곡인 '때늦은 비는' 리메이크 버전을 내놓는다. 이태권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015B는 무한궤도 멤버였던 정석원이 친형 장호일과 결성한 국내 최초의 프로듀서 그룹이다. 객원 가수 시스템을 처음 도입했으며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를 내세운 곡으로 사랑받았다. 3~5집은 100만장 이상 판매량을 달성했다.
당시 가요계에서 실험적인 곡을 발표하면서 음악성 또한 인정받았다. 1996년 6집을 발표한 뒤 한동안 활동하지 않다가 2006년 복귀해 리메이크 앨범과 7집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싱글을 꾸준히 내고 있다. '아주 오래된 연인들', '이젠 안녕', '어디선가 나의 노래를 듣고 있을 너에게', '세월의 흔적 다 버리고', '신 인류의 사랑' 등이 대표곡이다.
015B. 사진/더공일오비 제공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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