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9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내구재 주문이 예상밖에 하락했다는 소식에다 연방준비제도가 베이지북을 통해 경기 회복의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면서 하락마감했다.
이에 아시아 증시도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그대로 반영하는 모습이었다.
일본증시는 하루만에 하락반전했고, 중국증시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다소 완화된 통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지만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이시가네 키요시 키요시 미쓰비시UFG 자산운용 애널리스트는 "경제전망이 불분명한 상황이고 이런 상태가 얼마나 갈지도 알 수 없다"고 언급했다.
◆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4.45포인트(0.55%) 오른 2648.12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는 상승 출발해 오후 들어 등락을 반복하면서 혼조세를 보였지만 막판 반등으로 상승세를 지켜냈다.
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이 한 풀 꺾일 것이라는 기대감과 내수주들의 실적개선이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2위 철강업체인 보산철강은 1%대 상승했고, 우한철강도 2%대 올랐다. 씨틱그룹이 시멘트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하면서 해로시멘트가 3%대 올랐다.
부동산 관련주도 상승했다. 라이즈선부동산과 밀로드부동산개발이 4%대 올랐고, 폴리부동산그룹은 1%대 상승했다.
공상은행은 신주 발행을 통해 450억위안을 조달할 것이라는 소식에 약보합 마감했다.
래리 완 유니온라이프애셋매니지먼트 투자팀장은 "하반기 중국 정부가 긴축을 완화할 가능성이 커보인다"며 "3분기와 4분기 기업들의 실적에 대해서도 시장의 반응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언급했다.
◆ 일본 =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57.25포인트(0.59%) 하락한 9696,02로 장을 마쳤다.
이날 파나소닉의 주가는 7.17% 급락하면서 1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파나소닉이 계열사인 산요전기와 파나소닉전공을 자회사화하기 위해 9000억엔을 투입할 것이라는 소식에, 자금부담에 대한 압박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일본 최대 PC업체인 NEC는 분기 손실이 더 확대됐다는 소식에 3.68% 밀렸다. 원유탐사업체 인펙스는 국제유가 하락 탓에 2.98% 떨어졌다.
그러나 실적 개선주들은 하락장에서도 '강세'를 유지했다.
토공기계업체 코마츠는 분기순익이 중국시장 수요로 전년보다 6배 늘었다는 소식에 1.79% 올랐다.
일본 3위 은행인 미쓰이 쓰미토모도 분기 실적이 개선됐다는 소식에 0.07% 소폭 상승했다.
일본 최대 해운기업인 NYK(Nippon Yusen K.K.)는 올해 순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소식에 4.98% 급등했다.
세라 아야코 스미토모 트러스트앤뱅킹 스트래티지스는 "투자자들은 세계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것인지 계속 성장할 것인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며 "경제 전망이 확실하지 않다면, 작은 요인에도 시장은 쉽게 흔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대만·홍콩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4.18포인트(0.18%) 상승한 7798.99로 장을 마쳤다.
이날 기술주들은 대부분 하락마감했다.
프로모스 테크놀로지스가 5.08% 내렸고, 난야 테크놀로지가 2.63% 하락하는 등 반도체주들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3시1분 현재 14.49포인트(0.07%) 내린 21076.69을 기록하고 있다.
동아은행이 3.39% 올랐고, 홍콩중국은행과 중국공상은행이 1%내외의 상승을 보이는 등 은행주들이 강세다.
홍콩H지수는 28.56포인트(0.24%) 하락한 11944.19를 기록 중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