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한해 해외 단체여행을 허용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여행업계는 그동안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다시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9일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은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장애물이 하나씩 없어지면서 업계 분위기도 좋아지고 있다”면서 “여행사들도 상품을 준비하고 영업을 할 수 있게 돼서 확실히 희망이 생기는 것 같다”고 업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정부의 발표 이후 여행업계는 관련 여행상품 준비로 더욱 분주해질 전망이다. 앞서 참좋은여행은 코로나 이후 첫 해외 단체여행 상품으로 오는 7월12일 프랑스 파리로 출발하는 상품을 내놓았고, 노랑풍선은 다음주 중 KF94 마스크와 손 소독제, 항균 티슈 등으로 구성된 방역 키트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노랑풍선은 지난 6일 CJ온스타일 홈쇼핑 채널을 통해 ‘유럽 인기 일정 3선’ 패키지 상품을 판매했는데 방송 시작 1시간여 만에 5만2000명의 예약·결제가 들어와 매진 사례를 이루기도 했다. 이는 홈쇼핑 방송을 통해 판매된 여행 상품 중 역대 최고 기록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유럽 지역 대부분이 이미 자가격리 면제를 시행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자가격리가 없어진다면 전체 여행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번 정부 발표로 이제는 뭔가 가시적으로 준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상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투어는 자사 홈페이지에 ‘얼린여행’ 상설관을 만들어 해외여행 상품 판매와 전세계 여행 정보를 상시 제공하는 한편 별도의 백신여행 상품도 출시했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안전과 방역 수칙 준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단체여행의 경우에도 가급적 소수 인원으로 진행하는 등 변화하는 상황과 여행 트렌드에 맞춰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당장 해외여행 수요가 나온다고 볼 단계는 아니지만 업체들이 상품 준비를 시작한 단계”라면서 “이제 상품 문의가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기대감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여행객들이 탑승 수속을 밟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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