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슬로베니아가 한국에 대사관을 개설한다. 방한 중인 안제 로가르 슬로베니아 외무장관은 서울에 주한 슬로베니아대사관을 신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가르 장관은 8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슬로베니아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국은 슬로베니아 지역에서 네 번째로 중요한 시장으로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며 정의용 외교부 장관에게 대사관 개설과 관련한 협조를 요청했다.
로가르 장관은 "제가 한국에 온 이유 중 하나는 서울에 대사관을 열기 위해서"라며 "대사관 개관에 해당하는 모든 것을 조직하기 위한 도움을 기대하며, 상호 간에 협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슬로베니아는 한국 관광객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시장"이라며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슬로베니아에 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슬로베니아의 공관 개설을 승인했고 이르면 올해 안에 개설을 목표로 후속 절차가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용 장관은 "슬로베니아 외교장관으로서는 6년 만의 방한"이라며 "다음달 슬로베니아의 EU(유럽연합) 이사회 의장국 수임을 앞두고 한·슬로베니아 양자 관계뿐만 아니라 한·EU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특히 코로나19 상황으로 인적 교류가 제한적인 가운데 올해 EU 외교장관 중에는 처음으로 로가르 장관과 서울에서 대면 회담을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안제 로가르 슬로베니아 외무장관이 8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슬로베니아 외교장관 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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