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우리나라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전 세계 백신 공급 확대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통상장관회의(APEC)에 참석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백신 원료에 대한 운송·물류 서비스 지원 등 공급망 병목 현상의 해결을 촉구했다.
APEC은 무역·투자 원활화, 아·태 경제공동체 건설을 목표로 하는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21개국을 포함한 세계 최대 경제협력체다.
이번 회의에서 유 본부장은 코로나 위기 극복과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 회복을 위한 우리나라의 역할을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백신 원료에 대한 원활한 수급 및 수출 제한 조치를 자제해야 한다. 운송·물류 서비스 지원 등을 통해 공급망 병목 현상을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며 "우리나라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활용해 아·태지역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백신 공급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보건과 환경 신통상 분야에서의 논의 진전이 필요하다"며 "환경 상품·서비스 자유화에서 APEC이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통상장관들은 코로나19 상황에 공동 대응하고 다자무역체제를 지지하는 '2021 APEC 통상장관회의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공동성명서에는 백신 등에 대한 불필요한 수출 제한 자제, 백신 공급을 위한 운송·통관 등 서비스 분야 협력, 국경 간 안전한 여행 재개 등을 위해 협력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수산보조금·전자상거래 협상 진전 등 WTO 각료회의 성과 지원, WTO 협상 및 분쟁해결 기능 개선 논의 지지, APEC 환경상품·서비스 교역 증대 노력 등도 포함했다.
한편 이번 공동성명서에는 우리나라와 뉴질랜드가 공동으로 제안한 ‘환경 서비스’ 교역 증진 관련 내용이 최종 반영됐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5일 개최된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해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전 세계 백신 공급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유 본부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한 모습.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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