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국내 바이오 기술력을 발판삼아 코백스 선구매공약매커니즘(COVAX AMC)에 상당 수준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또 세계 각국 정상과 주요 국제기구에 한국의 글로벌 백신 허브로의 도약 의지도 피력했다.
김 총리는 2일(현지시각) 오후 스위스에서 일본과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the Vaccine Alliance) 공동주최로 개최된 '코백스 AMC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의 공평한 접근을 보장하기 위한 각국의 기여를 독려하기 위해 '보호된 하나의 세계(One World Protected'란 주제로 진행됐다. 회의에는 코백스 AMC 공여국 등 30여 개국 정상급 인사들과 유엔(UN), 세계보건기구(WHO), 유니세프(UNICEF)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해 개도국 백신 지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한국은 이를 위해 다자간 협력을 적극 추진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확산 초기부터 코로나19 대응 공적개발원조(ODA)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120여 개국에 6억 불 상당의 방역물자와 긴급 재난차관을 제공했다"며 "보건 취약국들이 실질적인 대응 역량을 제고할 수 있도록 수원국 맞춤형으로 방역 경험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총리는 코로나19 백신이 보건취약국 등에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코백스 AMC에 대한 기여를 상당 수준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19의 극복을 위해서는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안전성과 효과성이 검증된 백신을 충분히 생산하고, 생산된 백신은 보건 취약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신속하게 공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한국은 COVAX AMC에 대한 작년의 노력에 더하여, 획기적인 기여 확대를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또 한국이 새로운 글로벌 백신 허브로 거듭나 국제사회의 코로나19 극복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는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스푸트니크V 등 다양한 백신을 위탁 생산하고 있고, 주요 국가 및 기업과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바이오 역량을 토대로 한국은 새로운 글로벌 백신 허브로 제 역할을 다해 국제사회의 코로나19 극복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우리나라가 코백스 선구매공약매커니즘(COVAX AMC)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김 총리가 2일(현지시각) 오후 스위스에서 열린 '코백스 AMC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국무총리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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