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주도주 귀환할까…첫날 외인·기관, 반도체·IT·자동차 순매수
"순환매 장세 끝…외국인·주도주 돌아온다"
반도체·자동차·화학 등 수출주력 업종에 주목
2021-06-01 16:48:09 2021-06-01 16:48:09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6월 첫째 날 외국인과 기관이 반도체와 자동차 IT 업종을 순매수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국내 증시에 주도주가 부재한 상황에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국내 증시를 주도하던 반도체, 자동차, IT 업종이 주도주로 복귀할 수 있을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64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은 6532억원을 순매수 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은 엇갈렸으나 순매수·순매도 업종에선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반도체와 자동차, IT 업종에 순매수 종목이 겹쳤으며, 지난달 급등했던 철강, 해운주는 순매도했다. 
 
이날 기관 순매수 1~2위 종목은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로 각각 1321억원, 807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기아(000270)현대차(005380)를 각각 358억원, 349억원 순매수했으며, S-Oil(010950)(228억원), NAVER(035420)(203억원), 카카오(035720)(177억원)도 순매수했다. 
 
이날 외국인도 반도체와 IT, 자동차 종목을 순매수 했다. 이날 외국인은 카카오와 네이버 주식을 각각 1074억원, 125억원 순매수했으며, 반도체 업종에서 SK하이닉스(168억원)와 실리콘웍스(108320)(107억원)가, 자동차에선 현대차(171억원)가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이밖에 LG화학(051910)(169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165억원) 등 배터리 관련주도 순매수 했다.
 
반면 순환매 장세 속 강세를 보였던 해운주와 철강주는 대거 팔아치웠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 1~2위는 HMM(011200)(737억원)과 POSCO(005490)(529억원)가 올랐으며, 기관은 개별종목 중 포스코(207억원)와 현대제철(004020)(173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을 순환매 장세가 끝나고 상승장이 시작되는 신호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하루 수급만 보고 판단하긴 힘들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종목이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에 몰린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그간 이어진 순환매 장세가 끝나고 주도주들이 돌아오는 신호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6월 공매도 재개 영향이 줄었고, 원·달러 환율도 약세를 보이고 있어 6월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며 “6월 외국인과 주도주의 귀환을 기대해 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6월 코스피는 신흥국자산 재평가 국면진입으로 3200포인트 안착 이후 3분기 지수 레벨업 위한상승추세 형성할 전망”이라며 “달러 약세 환경 속 한국 경상·무역수지 개선과 원화·위안화 동반 강세에 따른 외국인 수급 유입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자동차와 석유, 화학, 반도체 등 KOSPI 시가총액 상위 수출주력 업종에 관심을 갖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7.95포인트(0.56%) 오른 3,221.87에 마감한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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