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가능성' 현대 G80·볼트EV 등 무더기 리콜
국내 판매 22개 차종 71.5만대 제작 결함 발견
2021-05-27 08:14:15 2021-05-27 13:42:29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에서 제작한 제네시스 G80 등 4개 차종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무더기 리콜을 진행한다. 해당 차량은 내부 합선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확인됐다. 한국지엠에서 수입, 판매한 볼트EV 9476대에 대해서도 배터리 진단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한다.
 
국토교통부는 현대·기아자동차, 르노삼성, 한국지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한국토요타, BMW(비엠더블유)코리아, 스포츠모터사이클코리아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22개 차종 71만4720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한다고 27일 밝혔다.
 
먼저 현대·기아자동차 제네시스 G80 등 4개 차종 70만583대는 전자제어 유압장치 내부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전자제어 유압장치는 브레이크장치(ABS), 차체자세제어장치(ESC), 구동력제어장치(TCS)를 통합 제어해 주행 안전성을 유지하는 장치를 말한다.
 
또 쏠라티(EU) 158대는 승객 좌석의 고정 불량으로 충돌시 승객 좌석이 이탈될 가능성이 확인돼 우선 시정조치를 진행한다. 국토부는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안전기준 부적합으로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한국지엠에서 수입, 판매한 볼트EV 9476대는 고전압배터리 완충 시 잠재적인 화재 위험성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충전율을 90%로 낮추는 임시 시정조치를 실시해왔다. 이번에는 고전압 배터리 점검 후 이상변화가 있는 배터리는 교체하고 배터리 진단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르노삼성자동차에서 수입, 판매한 MASTER 2065대는 연료공급호스와 실린더 헤드커버의 간섭으로 호스에 마모나 손상이 발생하고, 연료 누유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GLE 450 4MATIC 등 5개 차종 1177대는 에어컨 응축수 배수 호스 연결부의 조립 불량으로 응축수가 운전석 및 조수석 바닥으로 유출되고, 이로 인해 각종 전기장치의 합선을 유발해 화재발생 가능성이 확인됐다.
 
한국토요타자동차에서 수입, 판매한 벤자 V6 등 2개 차종 546대는 운전석 도어 전기 배선이 짧아 장기간 도어 개폐가 반복될 경우 사이드 에어백 센서 전기배선이 배선 커버와 간섭돼 단선되고, 이로 인해 사이드 에어백이 작동되지 않아 사고 발생 시 탑승자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비엠더블유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S1000RR 이륜 차종 133대는 실린더헤드 내 로커암 고정용 나사가 제대로 체결되지 않아 나사 홈에서 엔진오일이 누설되고, 이로 인해 제동 시 미끄러짐이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스포츠모터사이클코리아에서 수입하여 판매한 790 ADVENTURE 등 2개 이륜 차종 127대는 앞 브레이크 레버 복귀 스프링의 장력 부족으로 레버 작동 후 원위치로 돌아오지 않아 재출발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나타났다.
 
이번 결함시정과 관련해 각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되며,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현대·기아자동차 제네시스 G80 등 4개 차종 70만583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제네시스 G80. 사진/현대자동차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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