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로 여야 5당 대표를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하고, 한미 정상회담 성과 공유 및 그 성과를 구체화하기 위한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5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오전 11시30분 정당대표 초청 대화를 한다"면서 "한미 정상회담 성과와 반도체 등 산업분야, 코로나19 백신, 한미동맹,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등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정의당 여영국, 국민의당 안철수,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이 참석한다. 여기에 각 당 대변인이 배석하고 청와대에서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이철희 정무수석 및 일부 비서관들이 함께한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과 한 자리에서 만나는 것은 지난해 2월28일 이후 1년3개월여 만이며, 21대 국회 개원 이후로는 처음이다. 기념촬영 후 문 대통령과 각 정당대표의 모두발언까지 공개되고, 비공개 오찬이 이어질 예정이다.
오찬에서 문 대통령은 3박5일 간의 방미 성과 등을 여야 정당 대표들에게 설명하고 '협치'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부동산 문제나 코로나19 대응, 일자리 문제, 개헌 논의 등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권한대행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장 내일이라도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마스크를 벗고 싶다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라며 "그런 이야기를 대통령 앞에서 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현 정권의 각종 실정들이나 부동산 문제, 일자리 문제, 청년 문제, 불공정, 특권과 반칙, 이런 문제들의 시정을 위한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회담이 꼭 필요하다"면서 문 대통령과의 단독 영수회담을 요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로 여야 5당 대표를 초청해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하고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4월21일 시도지사 보궐선거 당선인 초청 오찬의 모습이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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