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대다수 중소기업은 코로나19 이후 경영상황이 악화됐으며, 내년 최저임금은 동결 또는 인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는 최저임금 수준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고용애로 실태 및 최저임금 의견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중소기업의 57.1%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50.8%)하거나 인하(6.3%)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10인 미만 기업에서는 동결 63.2%, 인하 8.9%로 집계됐다.
현재 시간 당 8720원인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서는 높음(35.3%), 적정(58.7%), 낮음(6.0%)으로 조사됐다. 최저임금 인상 시 대응방법으로는 41.0%가 ‘고용감축’(기존인력 감원 12.8%·신규채용 축소 28.2%), 35.2%는 ‘대책없음(모름)’으로 답했다.
자료/경총
중소기업의 68.2%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현재 경영상황이 악화됐다고 답변했다. 특히 비제조업은 75.6%, 10인 미만 기업은 79.4%가 악화되었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어려움으로 47.8%의 기업은 추가 대출을 받았고 38.0%의 기업은 휴업·휴직·퇴사한 근로자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정상적인 임금 지급이 어려운 기업은 40.2%로 나타났으며, 특히 비제조업(48.3%), 10인 미만 기업(55.6%)에서 상대적으로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류기정 경총 전무는 “지난해 코로나19 등 경기 충격에 대한 회복세가 업종별?규모별로 차별화되는 불균형 회복이 심화되고 있다”며 “중소?영세기업은 상대적으로 회복이 더딜 수밖에 없는 만큼, 올해에도 최저임금 안정 기조를 바탕으로 기업들의 경영여건 회복과 일자리 유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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