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보건소 등 노후 그린리모델링 '2130억 투입'
국토부, 노후 공공건축물 841곳 지정
평당 300만원 리모델링 비용 지급
시그니처 사업, 추가 공사비·기술자문 지원
"그린리모델링으로 탄소배출절감 노력할 것"
2021-05-24 11:00:00 2021-05-24 11:00:00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향상하고 건강한 실내 환경을 조성하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본격화한다. 특히 국공립 어린이집·보건소 등 노후 공공건축물 800여곳에는 2130억원 투입한다.
 
국토교통부는 '2021년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 대상 건축물 841건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고 24일 밝혔다.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어린이, 노약자, 환자 등이 주로 이용하는 어린이집, 보건소, 의료시설 등 노후 공공건축물을 그린리모델링해 에너지성능을 향상시키고 정주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2030 온실가스 감축로드맵, 2050 탄소중립과 같이 범국가적인 기후변화 대응과 국민 삶의 질 개선,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한국판뉴딜 10대 과제로 선정돼,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그린리모델링 사업에 선정된 사업자에 1평(3.3㎡)당 300만원까지 공사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시그니처 사업’으로 선정된 광역지자체별 대표 사업지에 대해서는 공사비를 추가지급하고 기술자문도 지원한다.
 
정부는 지난 2월 사업을 희망하는 노후 공공건축물의 사전조사를 실시해 올해 841건의 사업대상을 선정했다.
 
용도별로는 어린이집 399건(47%), 보건소 384건(46%), 의료시설 58건(7%)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지역 202건(24%), 비수도권 639건(76%)으로 나타났다.
 
총 사업비는 2948억원 규모다.
 
용도별로는 어린이집 1168억원(40%), 보건소 1113억원(38%), 의료시설 668억원(23%) 규모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753억원(26%), 비수도권 2195억원(74%)을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말 그린리모델링을 마친 광명 시립 철산어린이집은 건물의 에너지 소요량이 88%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열보강, 이복층창호(에너지 절약형 로이유리를 복층으로 겹친 창호), 전열교환 환기장치(환기 시 밖으로 나가는 열에너지를 회수해 실내에 공급하는 환기장치), 태양광 패널 등을 설치했다.
 
엄정희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국내 에너지소비량의 20% 이상은 건축물이 차지하고 있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건축물의 에너지소비량을 절감시키는 그린리모델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민간부문으로의 그린리모델링 확산을 촉진하고 그린리모델링 사업대상 확대 등 건축물 탄소배출 절감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21년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 대상 건축물 841건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철산 어린이집. 사진/국토교통부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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