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통합의 정신을 이정표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인사청문회 정국, 상임위원장 재배분 등 여야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는 상황에 대한 우회적 비판인 동시에 최근 호남에 공을 들이고 있는 국민의힘의 '통합 행보' 일환으로 풀이된다.
김 권한대행은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12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아픈 역사의 현장에 다시 왔다"고 운을 뗐다.
보수정당에서 당대표급 인사가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 것은 2016년 새누리당 정진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원내대표급에서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해 참석한 바 있다.
그는 "국민참여 민주주의와 실용 정신을 되새기면서 노 전 대통령께서 남긴 큰 족적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며 "개방적인 통 큰 소통과 진영 논리를 넘어선 통합의 정신이 아쉬운 요즘 시점에 노 전 대통령께서 남긴 뜻을 우리의 이정표로 삼아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권한대행은 추도식에서 노 전 대통령의 배우자 권양숙 여사를 비롯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부겸 국무총리, 정세균 전 총리,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 등과 인사를 나눴다.
김 권한대행은 권 여사에게 "가끔씩 찾아뵙겠다"고 말했지만 권 여사는 별다른 말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통합의 정신을 이정표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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