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피해 집콕"…LG전자 렌탈 사업 활기
1분기 매출 1707억 '역대 최고'…연 6천억 돌파 청신호
2021-05-24 06:03:08 2021-05-24 06:03:08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수요가 증가하자 LG전자의 렌탈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외출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다양한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3일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렌탈 매출은 1707억6400만원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한 수준이다. 
 
정수기로 2009년 렌탈 사업에 진출한 LG전자는 2018년 1분기 매출 595억5200만원, 2019년 963억1400만원, 2020년 1317억4700만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5910억6400만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올해 60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최고 실적을 다시 한번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렌탈사업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했다"며 "두자릿수 이상 안정적인 수익성을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수요가 증가하자 LG전자의 렌탈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LG전자 케어솔루션 매니저가 LG 퓨리케어 정수기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이 같은 렌탈 사업의 성장세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다양한 가전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  
 
또 물건을 직접 구매하는 대신 렌탈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 제품을 이용하려는 수요까지 더해져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렌탈 시장은 급속도록 성장하는 모습이다. KT경영경제연구소는 2020년 국내 렌탈 시장 규모를 40조1000억원으로 추정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웰빙/헬스케어/생활가전 등이 포함된 '개인 및 가정용품' 부문은 10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LG전자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스타일러, 건조기, 전기레인지, 맥주제조기(홈브루), 식기세척기 등 렌탈 가전 8종과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얼음정수기 냉장고까지 총 9종을 대상으로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전자는 정기적으로 핵심부품을 새로 교체하고 제품 위생과 성능 유지를 위한 케어솔루션으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LG전자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소유가 아닌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공유경제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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