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갤럭시S21 도쿄 올림픽 에디션'을 내놓으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2021 도쿄 올림픽을 겨냥한 본격 홍보 체제 가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일본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와 함께 5세대(5G) 이동통신 플래그십 한정판 스마트폰인 '갤럭시S21 5G 올림픽 게임스 에디션'을 발표하고 사전 예약 접수를 시작했다. 공식 판매 시기는 다음 달 초로 예정됐고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이번 한정판은 배경과 잠금 화면, 애플리케이션 아이콘 등에 도쿄 올림픽 세계관을 표현했고 전원 온·오프 시에도 올림픽 관련 애니메이션이 흐르도록 했다. 색상은 팬텀 블루이며 스마트폰 테두리를 금색으로 구성했고 뒷면에는 올림픽 로고를 넣었다.
삼성전자 일본 법인은 이번 에디션 예약·구입자 중 추첨을 거쳐 도쿄 올림픽 개막식에 참가할 기회를 주는 등 본격적인 올림픽 맞이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갤럭시S21 5G 올림픽 게임스 에디션'. 사진/NTT도코모 홈페이지
삼성의 갤럭시 에디션 시리즈 출시는 매년 올림픽이 열리는 해 홍보를 본격화하는 신호탄이었다. 지난해에도 NTT도코모와 손잡고 '갤럭시S20 플러스 5G' 모델을 기반으로 올림픽 에디션을 내놓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열려야 할 대회가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되면서 에디션 출시 자체가 없었던 일이 됐다.
지난해 4월 출시가 무산된 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 여부는 미정"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었다. 이후 약 1년 만에 다시 출시로 방향을 틀며 올림픽 홍보 효과를 노린다.
현재 삼성전자는 올림픽 후원사 가운데 최상위 개념인 월드와이드 파트너로 활동하며 올림픽과 관련한 글로벌 독점 마케팅 권한을 가지고 있다. 무선분야 월드와이드 파트너이기 때문에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를 활용한 한정판 출시가 가능하다.
1988 서울 하계 올림픽 당시 지역 후원사로 처음 올림픽에 발을 디딘 삼성전자는 1998 나가노 동계 올림픽부터 올림픽 에디션을 공개하는 등 올림픽을 발판 삼아 상품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2020년 종료 예정이었던 올림픽 후원 계약기간을 2028년까지 연장하는 등 올림픽 마케팅 끈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무선 및 컴퓨터 제품뿐 아니라 제품에서 구동되는 5G,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기술의 권리까지 확보하며 홍보 범위를 넓힌 상태다.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장 사장은 연장 계약 당시 "인류의 혁신을 이끌어 온 무선 및 컴퓨팅 분야 제품 기술과 미래를 열어갈 4차 산업 기술을 통해 올림픽 정신을 확산하고 전세계인들의 축제에 기여하겠다"고 올림픽 관련 의지를 밝혔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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