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의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 이미지. 사진/CJ올리브영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국내 헬스앤뷰티(H&B)시장 점유율 1위인 CJ올리브영이 온라인 강화로 1분기 순이익이 급증했다. 온라인 강화와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2022년 상장이 예상되는 올리브영은 전국 유통망 기반의 기업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의 1분기 매출액은 45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7% 감소했다. 오프라인 점포를 작년 말 1259개에서 올해 1252개로 줄이면서 전체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다.
CJ올리브영의 1분기 손익 현황. 자료/CJ
반면 1분기 순이익은 13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이 빠르게 늘었고,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리브영의 1분기 온라인 매출 비중은 23.4%로 작년 동기 14.3%에서 9.1%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연간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7.9%로, 올해 들어 20%대로 올라섰다.
올리브영은 당일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을 비롯해 '스마트 반품', 라이브커머스 '올라이브' 등 온라인 사업을 강화했다.
모바일 앱 전용 실시간 방송 쇼핑 서비스인 '올라이브'는 지난달부터 방송 횟수를 기존 월 2회에서 주 1회로 확대 편성했다. 또한 올라이브 방송 상품을 점포 내 매대에 소개하고 특별 프로모션을 통해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확대했다.
온라인에서 구매한 상품을 점포에서 반품할 수 있는 '스마트 반품' 서비스도 올해부터 본격 확대했다. 올리브영의 매장 접근성을 활용해 온라인 구매로 받은 제품을 반품할 시 가까운 매장에서 직접 신청하는 것이다. 온라인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고객의 매장 방문을 늘려 오프라인 쇼핑도 활성화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1~4월 '스마트 반품'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중 20% 이상이 매장에서 추가 구매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의 대표 O2O 서비스인 오늘드림은 '매장 픽업'을 적용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원하는 매장에서 수령하는 서비스다. 오늘드림 서비스는 작년 주문 건수가 전년 대비 12배 증가했다.
오는 2022년 상장을 준비중인 올리브영은 온라인 서비스 강화로 기업가치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올리브영은 전국 유통망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꾸준히 확장중이다.
지난해 말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운용사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가 지분을 사들일 당시에도 올리브영의 전국 단위 유통망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랜우드PE는 이선호
CJ제일제당(097950) 부장과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 등 오너일가의 지분을 인수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판매 확대를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고 전국단위의 유통망에 강점이 있는 CJ 올리브영에 대한 가치가 점차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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