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급난에도 자동차 생산·수출 '두자릿수 증가'
4월 차 생산·수출, 전년비 11.8%·52.8% 증가
내수 3.8% 감소에도 역대 4월 중 2위 기록
친환경차 수출금액 9억3000만달러…역대 최고치
2021-05-16 11:00:00 2021-05-16 11:35:38
[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전년보다 각각 11.8%, 5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는 3.8% 감소했으나 역대 4월 중 2위 실적을 달성했다. 친환경차의 내수와 수출도 전년보다 40% 이상 증가하는 등 반도체 공급난에도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발표한 '2021년 4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32만3644대로, 전년보다 11.8% 증가했다. 수출은 18만8293대로 전년보다 52.8% 증가했다. 내수는 3.8%(16만1097대)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달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 애로에도 불구하고 기저 효과를 뛰어넘는 수출 호조세로 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자동차 생산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상황에 따른 업체별 조업 조정에도 불구하고, 생산 차질 최소화 노력 및 수출 호조 등으로 전년보다 11.8% 증가한 32만3644대다.
 
국내판매는 개별소비세 효과 감소 등으로 3.8% 줄어든 16만1097대를 판매했으나, 월간 판매 대수는 지난해 4월(16만7000대)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판매 대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 5종은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그랜저가 9684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카니발이 8670대로 뒤를 이었다. 아반떼는 7422대, 쏘나타 7068대, K5 6607대 순이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18만8293대로, 전년보다 52.8% 증가했다. 수출금액은 고부가가치 차종의 수출 증가로 전년보다 73.4% 늘어난 41억5000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북미 수출이 19억34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유럽연합(EU)은 8억4000만 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중동 2억6400만 달러, 오세아니아2억6300만 달러, 아시아 2억1800만 달러, 중남미 1억8700만 달러, 아프리카 5000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친환경차 국내판매는 전년보다 41.3% 증가한 2만5269대, 수출은 전년보다 44.4% 증가한 3만2838대를 기록했다. 특히 수소 승용차인 넥쏘가 1개월 만에 1265대를 판매하면서 월간 최다 판매(3월 934대)를 경신했다.
 
친환경차 수출비중은 전체 승용차 수출 비중의 18.0%를 차지했다. 수출은 전년대비 44.4% 증가한 3만2838대, 수출금액은 60.2% 증가한 9억3000만달러다.
 
수출금액은 하이브리드차가 전년보다 122.5%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늘면서 3개월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월 수출 금액은 9억 달러였다.
 
한편 올해 1분기 자동차 산업은 생산·내수·수출이 모두 증가한 ‘트리플 증가’를 달성한 바 있다. 직전달인 3월에는 생산·내수·수출이 각각 전년보다 9.5%, 0.9%, 1.4%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발표한 '2021년 4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과 수출이 전년보다 각각 11.8%, 52.8% 증가했다. 사진은 4월 국내 자동차산업 현황.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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