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이중항체 항암제 'ABL001(CTX-009/TR009/NOV1501)'의 글로벌 파트너사 트리거 테라퓨틱스가 미국 면역항암 전문기업 컴패스 테라퓨틱스에 흡수 합병된다고 14일 밝혔다.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컴패스 테라퓨틱스는 오비메드와 에프프라임 캐피탈 등 유명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글로벌 투자사들로부터 선택받은 바이오 기업이다.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20여개에 달하는 단독 및 다중항체 면역항암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며, 그 중 4-1BB 기반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CTX-471'은 미국 임상 1상 단계에 있다.
이번 합병으로 컴패스는 에이비엘바이오가 지난 2018년 11월 트리거에게 이전한 ABL001의 글로벌 권리(한국 및 중국 제외)를 가져간다. 컴패스는 국내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ABL001을 미국 임상에 진입시키기 위해 올 하반기 중 임상시험계획서(IND)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트리거가 ABL001의 중국 권리를 중국 면역항암 전문기업 엘피사이언스에 이전해 중국에서도 임상을 계획 중이다.
컴패스는 이미 4-1BB 기반 CTX-471을 보유하고 있어 합병 과정에서 자사의 파이프라인과 중복되는 타깃을 피하고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에만 주력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에이비엘바이오는 트리거와 지난 2018년 7월에 체결한 4-1BB 기반 이중항체를 포함한 비임상 단계의 다수 항암 후보물질들에 대한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전략적으로 해지하기로 합의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 가운데 'ABL101(BCMA X 4-1BB, 다발성골수종)' 및 'ABL103(B7-H4 X 4-1BB, 유방암)'을 직접 개발함으로써 면역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으로 인정받는 자사 4-1BB 이중항체 플랫폼의 가치를 끌어올려 향후 글로벌 파트너를 적극적으로 찾을 방침이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Grabody-T 플랫폼인 4-1BB 기반의 이중항체 ABL101은 내년 초에 IND를 제출할 계획"이라며 "ABL103은 내년 말 IND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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