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111'의 임상 1상 계획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중국 아이맵과 공동개발 중인 ABL111은 위암과 췌장암을 포함한 여러 고형암에 발현하는 항원인 클라우딘18.2(Claudin 18.2)와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4-1BB를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항체다. 인체의 면역력을 끌어올림으로써 암세포를 사멸하는 작용기전을 갖는다.
ABL111은 동물실험에서 적은 용량으로도 암세포를 완전히 사멸시키는 높은 항암 효능을 입증했다. 종양에 재노출시켰을 때도 암을 기억하는 기억 T세포 형성을 유도해 종양 성장을 억제하기도 했다. 반응률 역시 단독항체 면역항암제 또는 병용요법보다도 좋게 나타났다. 특히 'Grabody-T' 플랫폼을 적용, 종양미세환경에서만 4-1BB가 활성화되도록 해 기존 4-1BB 항암제에서 흔히 나타나는 간독성 등의 부작용을 제거했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ABL111이 first-in-class 이중항체 후보물질인 만큼, 개발에 성공할 경우 신약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임상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의 또 다른 이중항체 면역항암제인 'ABL503'은 지난달 미국 임상 참여기관들로부터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승인을 받아 환자 투여를 곧 개시할 예정이다. 지난 1월 FDA로부터 IND 승인을 받으면서 이중항체 후보물질에 대한 미국 임상을 진행하는 국내 최초 기업이 된 바 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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