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아무런 진전 없이 마무리됐다. 여당은 국무총리 인준안의 우선 처리를 요구하지만 야당이 장관 3인과의 연계를 촉구하면서 평행선을 달렸다.
11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오전 국회의장 주재 회동과 오후 두 번째 회동을 가졌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오전 회동에서 김 후보자 인준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 국토교통부·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청와대가 임·노·박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오는 14일까지 재송부해달라고 요청한 직후 열린 회동에서도 여야는 합의점 마련에 실패했다.
김 원내대표는 "4·7 재보선을 통해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에 대한 민심이 드러났다"며 "윤 원내대표가 통 크게 야당을 배려하고 여러 관심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전 국무총리가 대선 욕심에 그만뒀고 그걸 대통령이 용인한 마당에 국정공백 책임을 거꾸로 국민에게 전가시키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앞으로 법안 처리 과정에서 야당이 내실 있게 내용을 갖고 국민들에게 생색내고 자랑할 수 있는 성과를 함께 나누도록 최대한 배려하겠다"면서도 "다른 장관 문제에 연계하지 말고 통 크게 총리 인준 절차를 마무리해달라"고 촉구했다.
결국 김 총리 후보자 인준을 먼저 처리해달라는 민주당에 요구를 야당이 장관 후보자 3인과 연계하면서 여야간 입장 차는 여전하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 처리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김 권한대행, 더불어민주당 윤 원내대표,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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