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자체 개발 배터리팩 시제품 1호기 제작
2021-05-10 10:04:02 2021-05-10 10:04:02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자체 개발한 배터리팩 시제품 1호기를 제작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배터리팩은 전동화 기기에 장착되는 배터리 시스템의 최종 형태다. 셀 단위의 배터리를 일정한 개수로 묶어 프레임에 넣은 배터리 모듈과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냉각 시스템 등 각종 제어 및 보호 시스템이 함께 구성된다.
 
두산인프라코어 배터리팩은 표준화된 원통형 배터리셀을 조합해 단위 전압, 용량에 맞춰 설계할 수 있다. 배터리 관리 시스템도 표준화, 공용화 설계를 적용해 직·병렬 관계없이 최대 32개 모듈로 배터리팩 구성 가능하다. 배터리셀 연결 시 물리적으로는 구조용 접착제를 사용하고 전기적으로는 와이어 본딩 기술을 적용했다고 두산인프라코어는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개발한 배터리팩 시제품. 사진/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전동 파워팩 사업 타당성 검토를 거쳐 배터리팩에 대한 자체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번 시제품으로 실제 장비 탑재 테스트를 거쳐 내년 초에는 배터리팩을 탑재한 1.7톤(t)급 전기 굴착기 초도품을 제작할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건설기계를 비롯해 농기계, 골프 카트 등 전기로 움직일 수 있는 모든 장비에 배터리팩 장착이 가능하다"면서 "배터리팩 사업은 2030년 연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두산인프라코어는 내연기관과 전동화 중간 단계인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기술을 개발했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내연기관에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함께 장착한 것으로 강력한 시동성과 함께 연비 및 출력향상,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낼 수 있다.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국내 최고의 엔진 전문 기업으로 차량, 선박, 산업용, 방산엔진까지 다양한 엔진을 개발해 왔고 엔진 본고장인 독일을 비롯해, 유럽, 중국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면서 "내연기관의 커다란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및 전동화 기술 개발에 속도를 더해 글로벌 엔진시장 선두업체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