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에비뉴엘 니치향수 신규브랜드 트루동 매장에서 상품을 시향하는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롯데백화점이 니치 향수 브랜드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7일 잠실점 에비뉴엘 지하 1층에 총 10개의 브랜드, 90평 규모의 니치 향수 조닝을 선보였다. 관련 매장 면적을 2배가량 늘렸으며, 신규 브랜드도 7개도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프랑스 전통 조향사 가문의 브랜드인 ‘크리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향초 브랜드 ‘트루동’, 세상의 단 하나뿐인 나만의 향수를 제작할 수 있는 비스포크 크레이션 향수 브랜드 ‘메종 21G’, 프랑스 왕실의 우아함을 담은 ‘퍼퓸드 말리’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오는 15일에는 영등포점 3층에 클린·비건뷰티 트렌드에 맞춘 프랑스 비건 니치 퍼퓸인 ‘르쿠방’과 스타 조향사 쟝 끌로드 엘레나가 조향한 ‘더 디퍼런트컴퍼니’를 새롭게 선보인다. 특히 ‘더 디퍼런트컴퍼니’ 는 친환경 정책으로 유명한 브랜드로, 전 라인 100ml 제품은 리필이 가능하며 유리 보틀은 반영구적으로 재사용 가능하다.
롯데백화점은 이외에도 다양한 라이징 니치 향수를 발굴해 본점, 잠실점 등에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올해 오픈 예정인 동탄점에도 다양한 니치 향수를 한자리에서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롯데백화점의 시그니처 향수 조닝 ‘퍼퓸 아일랜드’를 도입할 예정이다.
최근 뷰티 업계뿐만 아니라 패션 업계에서도 유명 유럽 니치 향수 브랜드들을 국내에 신규 론칭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이 장기화함에 따라, 메이크업 대신 향기로 본인의 개성을 나타내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해외 여행이 줄어들며 고가 향수 등 나를 위한 소비 아이템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향수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롯데백화점 니치 향수 매출은 전년 대비 21% 신장했으며, 올해 1~4월에는 61%나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의 달을 맞아 고가 선물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며 5월 1일부터 일주일간 크리드, 트루동, 프레데릭말 등 평균 가격대가 30만원 이상인 니치 향수 판매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
향은 영상이나 글로 표현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같은 향이라도 사람의 체온 등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발현된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니치 향수는 20~40만원대의 고가이기 때문에 직접 방문해 시향을 하려는 고객들이 많은 편이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고객의 발길을 이끄는 신규 니치 향수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입점시키고 있다.
정수연 롯데백화점 치프바이어(선임상품기획자)는 “향수의 본고장이라고 불리는 유럽의 다양한 니치 향수 브랜드를 통해 여행을 가지 못하는 고객들에게 여행의 설렘을 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트렌드에 맞는 개성 있는 향수를 선도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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