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미국의 경제 전망이 분명히 밝아졌지만 저소득층의 소득이 더욱 뒤처지는 등 회복세가 매우 고르지 않다"고 말했다.
3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전국지역재투자연합(NOC) 연설에서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이 밝아진 것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가와 정부의 지원 확대, 전국에 걸친 기업들의 사업 재개 등 여러 가지 이유에 힘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아직 위기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실질적 진전을 이루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이 모든 미국인들에게 고르게 미친 것은 아니며 그 부담을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새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1년 만인 지난 2월 소득 기준 하위 5분의 1에 해당하는 근로자들의 20%가 일자리를 갖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월 의장은 말했다. 그는 소득 상위 5분의 1에 속하는 근로자들에게선 6%만이 여전히 일을 하지 않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흑인 및 히스패닉 여성의 노동참여율은 4%포인트 감소했으며 백인 여성의 경우 1%포인트, 남성 전체의 경우 2%포인트 감소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이러한 오랜 차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가 번영에 기여하고 번영에 따른 이익을 공유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한편 지난 20년 동안 연준이 달성하지 못한 목표인 최대한의 고용 및 2% 이상의 물가 상승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금리를 현재의 초저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공약을 되풀이했다.
그는 "최대 고용이 우리의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목표"라면서 "뒤처진 사람들에게는 풍부한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는 강력한 경제가 번영을 위한 최고의 기회이다. 최근 미국은 강한 경제의 혜택과 약한 경제의 심각한 대가 모두를 극명하게 보여줬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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