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LG상사(001120)가 올해 1분기 원자재 시황·물류 운임 상승·물동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개선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LG상사는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3조6852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며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1598억원의 약 71%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0.4%, 영업이익은 127.1%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 매출은 9.3%, 영업이익은 152.9% 늘었다.
이번 1분기 실적 호조는 에너지·팜 사업과 물류 사업 부문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팜유(CPO)를 비롯한 원자재 시황의 상승과 더불어 트레이딩 물량이 증가했고 물류 운임 상승 및 항공·해운 물동량 증가가 있었다. 또 육상·창고 물류(W&D) 물량 증가가 회사의 외형적 성장뿐만 아니라 큰 폭의 이익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LG상사 본사가 있는 LG광화문빌딩. 사진/LG상사
다음 달 1일부로 ㈜
LG(003550)로부터 인적 분할되는 ㈜LX홀딩스의 자회사 편입을 앞둔 LG상사는 친환경 등 미래 유망 분야로의 신사업 추진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는 12년 만에 사업목적을 추가를 위한 정관 변경을 의결하고 △친환경 사업 추진을 위한 폐기물 수집 및 운송·처리시설 설치 및 운영 △디지털경제 확산에 따른 전자상거래·디지털콘텐츠·플랫폼 등 개발 및 운영 △헬스케어 사업 추진을 위한 의료검사·분석 및 진단 서비스업 등 7개 분야를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LG상사 관계자는 "경쟁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기존 자산의 가치와 수익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점에서 2차전지 원료인 니켈을 비롯한 미래광물 분야와 신재생·자원순환 등 친환경 산업 중심으로 사업 포트포리오를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신규 진입한 헬스케어 사업의 영역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4차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 분야 등 미래 고성장 영역의 신사업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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