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을 포함한 주요 출자사들이 코레일과 삼성물산 등 건설사 컨소시엄 양측 모두의 양보를 유도하는 양보안을 내놨고, 양측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우선 이들은 총 사업비 2조원 중 17개 건설사들의 지급보증 규모를 9500억원으로 낮추고, 보증도 올 3분기부터 2012년 1분기까지 3년간 나눠 보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이들은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나머지 금액은 건설사를 제외한 다른 투자자들이 함께 부담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코레일에도 양보를 요구했습니다.
출자사들이 내년까지 내야 할 토지대금 총 1조8000억원 중 계약금과 중도금 잔액을 합한 9500억원을,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담보로 제공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코레일에 별도 이자를 주는 것을 전제로, 내년까지 내야 할 1500억원 분납이자를 2015년까지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들은 다음달 6일까지 양측에 중재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번 중재안은 코레일과 건설사 컨소시엄 그리고 재무적 투자자 등 모든 투자자들이 함께 고통분담을 한다는 점에서 합리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입니다.
중재안은 오늘 열리는 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 이사회의 안건으로 채택돼 현재 논의 중입니다.
중재안을 내놓자 일단 코레일과 건설사 컨소시엄 양측은 일단 한 발씩 물러섰습니다.
양측 모두는 이번 안을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검토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코레일 관계자는 "그동안 건설사 컨소시엄의 제안은 검토 자체가 불가능했지만 이번 중재안은 그 보다는 훨씬 더 진전된 방안이라 우리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중재안에 대해 100%만족할 수는 없지만 서로 협상과 검토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물산 관계자도 "삼성물산이 현재 혼자서 내릴 수 있는 결정은 아무 것도 없고, 17개 건설사들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며 "일단 긍정적 입장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사업이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더불어 한편에서는 '양측 모두 사업을 포기할 수 없을 것' 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이어져왔습니다.
사업을 중단하면 모든 투자자들이 입는 손해가 막대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시행사 이사회 결과는 오늘 낮 발표될 예정입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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